• Total : 2337364
  • Today : 1138
  • Yesterday : 1296


2011년 6월 항쟁

2011.06.30 21:39

삼산 조회 수:1563

2011년 6월 10일

 

지난 호(59호)에 <1987년 6월 항쟁>을 이야기 했다. 오늘(2011년 6월 10일) 대전역 광장에서 <6월 항쟁 정신계승 민중대회>를 한다고 해서 나갔다.

 

1987년 6월과 무엇이 다를까? 우선 구호가 다르다. 그 때는 온통 “독재타도”, “민주쟁취”가 가장 크고 절박한 문제였고 좀 더 이상적 목표로 “평화통일”이 있었다. 세 개의 구호가 전부이다 싶었는데 오늘 민중대회에는 그런 단어조차 발견할 수 없었다. 대신 “최저임금”, “노동법”, “한미 FTA”, “청년실업”, “비정규직”, “원전정책”, “반값등록금”, “4대강” 이라는 문구들이 등장했다.

또 다른 것은 시위 주체가 다르다. 그 때는 학생들과 넥타이부대가 주체였는데 오늘은 노동자들이 주체다 학생들도 참여 하긴 했으나 소수였고 그나마 때 맞춰 일기 시작한 “반값등록금” 문제가 그들을 이끌어 냈다.

 

“거대담론이 사라진 시대” 프랑스의 철학자 쟈크 데리다가 말했다. 그의 말을 오늘 실감했다. “독재”, “민주”라는 말이 사라진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남북통일” 이야기는 나옴직 한데 그 이야기도 없다. 데리다 말대로 거대담론들은 정말 허구가 된 모양이다.

 

어제(9일), 오늘(10일) 하늘에 두꺼운 구름이 가득한데 비는 오지 않는다. “密雲不雨(밀운불우)” 이 말은 周易의 小畜卦에 나온다. 小畜(소축)이란 적게 저축한다는 뜻이다. 소축괘에 눈여겨볼 글귀가 있다.

 

“富以其隣”(이웃과 함께 부하고),

“不獨富也”(홀로 부하지 않는다)

 

이 말이 한나라당의 부자감세를 비꼬는 듯하여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4 범죄는 대화 실패가 원인 물님 2014.11.22 1404
453 Guest 하늘 꽃 2007.06.12 1404
452 Guest 덕이 2007.03.30 1404
451 당당하게 바라보는 눈 물님 2020.08.16 1402
450 Guest 하늘 2005.12.24 1402
449 누군가 나를 물님 2016.03.01 1398
448 서울시 교육감 후보 이수호선생님을 기도해 주세요 file 하늘씨앗 2012.12.08 1398
447 제4회 국제 소매틱 동작치유 워크샵 in 불재 (10/31~11/2) 위대한봄 2014.09.26 1395
446 Guest 운영자 2007.02.27 1394
445 Guest 남명숙(권능) 2006.02.04 1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