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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生1'(좌), 이소 문연남 작가.

 

               그의 화폭 속에는 물고기들이 무리지어 춤을 춘다.

               물 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그들에게선 속박이나 구속은 찾아볼 수 없다.

               한국화가 이소 문연남(42)은 못다 이룬 꿈에 대한 갈증이 컸다.

               미대 진학에 대한 오랜 갈망이 결혼 후에야 이뤄졌다.

               세번째 개인전에서 세찬 물살을 뚫고 솟구치는 물고기는 오랜 방황 끝에 붓을 잡은 자신의 투영에 다름 아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구사했던 선(線)과 여백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

               서예, 문인화를 두루 섭렵한 그는 시댁인 김제의 너른 들녘을 오래토록 바라보면서 여유를 찾았다.

               나무 끝에 스치는 바람 소리만 들리는 숲도, 거칠 것 없이 내리꽂는 폭포도

               엷은 먹물의 번짐을 통해 섬세하게 표현했다.

 

               수묵으로는 실경산수를, 채색으로는 일상의 소소한 감상을 담아내고 있다.

               자신의 느낌과 감정에 충실하게 반응하는 솔직함이 매력.

 

               그는 전북대 사범대학과 원광대 동양학 대학원 서예문화과를 졸업했고, 전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협 전북여성위원회 회원, 여목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한국화가 문연남 개인전 = 15~21일 전북예술회관 제2전시실. 개막식 15일 오후 6시.

 

                                       글, 사진  전북일보 이화정 기자(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