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제1편 [학이 學而]"공부"
2011.07.26 21:19
논어 학이편 학문에 관한 장으로 논어하면 이 학이편이 먼저 연상됩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든지 거창한 말로 시작하면 좀 더 재미가있을텐데 처음부터 공부하라고 하니 공부에 식상한 사람들이 논어를 볼 리가 없지요. 이 논어가 공자의 어록과 대화로 구성되었다고는 하지만 논어는 공자가 쓴 책이 아니고 공자 사후 종통을 이은 공자의 제자들 중 유자(유악)와 증자의 제자들이 편집한 것으로 추정해 볼 때 논어는 공자의 뜻과는 아무 상관이 없을 것 같아요. 이 학이편을 보면 子를 쓰는 분이 공자 말고 다른 두분이 있다는 게 눈에 띄지요. 유자와(而好犯上者) 증자(吾日三省吾身) 두 분인데 이 것만으로 볼 때 유자와 증자 제자들의 세력이 강성했음을 어림잡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 두 분 제자들에 의해서 논어의 집필 의도가 정해졌으며, 학생은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공부하는 묘미와 재미가 있습니다. 또 한가지 이 시대에 人에 대한 건데, 춘추시대 강력한 봉건국가에서 사람이란 오늘날의 보편적인 국민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여기서 人이란 국가로부터 사람 대접받는 위치에 있는 자를 말하고, 이 시대의 人, 즉 보편적 의미의 국민과 같은 의미로는 民, 庶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볼 때 해석은 달라지게 됩니다. '人不知而不慍 인부지이불온' 백성이 알아주지 않아도 열받지 않으면이라기 보다는 제후나 대부, 군자가 알아주지 않으면 이라고 해석될 여지가 크다는 점이지요. 스승 공자가 50이 넘어 세상을 구하고자 온 나라를 주유하였으나, 세상이 그를 알아 주지 않았던 것에 대하여 제자들은 유독 주목했던 것일까? 술이편 마지막, 또 '不患人之不己知요 患不知人也'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탓하지 말고 내 실력이 부족함을 탓하라고 다시 한 번 더 설파합니다
學而 학이
1, 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유붕 자원방래 불역락호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아 인불지이불온 불역군자호 2. 有子 曰 其爲人也孝弟요 而好犯上者 鮮矣니 不好犯上이요 유자 왈 기위인야효제 이호범상자 선의 불호범상 而好作亂者 未之有也니라 이호작난자 미지유야 君子는 務本이니 本立而道生하나니 군자 무본 본립이도생 孝弟也者는 其爲仁之本與인저 효제야자 기위인지본여 3. 子曰 巧言令色이 鮮矣仁이니라 자왈 교언영색 선의인 4. 曾子曰 吾日三省吾身하노니 爲人謀而不忠乎아 증자왈 오일삼성오신 위인모이불충호 與朋友交而不信乎아 傳不習乎애니라 여붕우교이불신호 전불습호 5. 子曰 道千乘之國호되 敬事而信하며 자왈 도천승지국 경사이신 節用而愛人하며 使民以時니라 절용이애인 사민이시 6. 子曰 弟子入則孝하고 出則弟하며 謹而信하며 자왈 제자입즉효 출즉제 근이신 汎愛衆호되 而親仁이니 行有餘力이어든 則以學文이니라 범애중 이친인 행유여력 즉이학문 7. 子夏曰 賢賢호되 易色하며 事父母호되 能竭其力하며 자하왈 현현 역색 사부모 능갈기력 事君호되 能致其身하며 與朋友交호되 言而有信이면 사군 능치기신 여붕우교 언이유신 雖曰未學이라도 吾必謂之學矣라호리라 수왈미학 오필위지학의 8. 子曰 君子不重則不威니 學則不固니라 자왈 군자불증즉불위 학즉불고 主忠信하며 無友不如己者오 過則勿憚改니라 주충신 무우불여기자 과즉물탄개 9. 曾子曰 愼終追遠이면 民德이 歸厚矣리라 증자왈 신종추원 민덕 귀후의 10. 子禽이 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하사 자금 문어자공왈 부자지어시방야 必聞其政하시나니 求之與아 抑與之與아 필문기정 구지여 억여지여 子貢曰 夫子는 溫良恭儉讓以得之시니 자공 왈 부자 온량공검양이득지 夫子之求之也는 其諸異乎人之求之與인저 부자지구지야 기저이호인지구지여 11. 子曰 父在에 觀其志요 父沒에 觀其行이나 자왈 부재 관기지 부몰 관기행 三年을 無改於父之道라야 可謂孝矣니라 삼년 무개어부지도 가위효의 12. 有子曰 禮之用이 和爲貴하니 유자왈 예지용 화위귀 先王之道 斯爲美라 小大由之니라 선왕지도 사위미 소대유지 有所不行하니 知和而和요 不以禮節之면 亦不可行也니라 유소불행 지화이화 불이예절지 역불가행야 13. 有子曰 信近於義면 言可復也며 恭近於禮면 遠恥辱也며 유자왈 신근어의 언가복야 공근어례 원치욕야 因不失其親이면 亦可宗也니라 인불실기친 역가종야 14. 子曰 君子食無求飽하며 居無求安하며 자왈 군자식무구포 거무구안 敏於事而愼於言이요 就有道而正焉이면 可謂好學也已니라 민어사이신어언 취유도이정언 가위호학야이 15. 子貢이曰 貧而無諂하며 富而無驕하며 何如하니잇고 자공왈 빈이무첨 부이무교 하여 子曰 可也나 未若貧而樂하며 富而好禮者也니라 자왈 가야 미약빈이락 부이호례자야 子貢이曰 詩云如切如磋하며 如琢如磨라하니 其斯之謂與인저 자공 왈 시운여절여차 여탁여마 기사지위여 子曰 賜也는 始可與言詩已矣로다 告諸往而知來者온여 자왈 사야 시가여언시이의 고저왕이지래자 16. 子曰 不患人之不己知요 患不知人也니라 자왈 불환인지불기지 환불지인야 si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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