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2011.08.09 08:58
잔잔해진 풍랑
군중은 남겨두고
호수 저편으로 건너 가자
그렇게 가끔씩은
호수 건너로 가야한다
건너 가는 동안
풍랑이 일고
배에 물이 가득 들어와
죽을 지경이 되더라도
반드시 호수를 건너 봐야한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호수 이쪽에서만 맴돌다 만다면
언제, 폭풍 속에서도
뱃고물을 베개삼아 잠들 수 있는
태평에 이를 수 있겠는가
내 힘 바깥에 있는 일과
부대끼며 싸우지 말자
이미 일어난 일에 휘감겨
수선을 떨지도 말자
내 힘으로 수습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그 때가 바로
그가 일하실 때이다
이 호수를 건너는 여정을
육체 너머서의 그와 함께 가자
이 길은 모든 군중이 다 가는
넓은 길은 아니다
그러나
원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열려있는 좁은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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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가 되면 건너가야지요
시가 여물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