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507709
  • Today : 1263
  • Yesterday : 806


오래 되었네..

2011.08.10 10:03

성소 조회 수:5898

 

  오래 되었네

 

                                            나 해철

 

  오래 되었네

  꽃 곁에 선 지

 

  오래 되었네

  물가에 앉은 지

 

  오래 되었네

  산길 걸어 큰 집 간 지

 

  오래 되었네

  여럿이서 공놀이 한 지

 

  오래 되었네

  사랑해 사랑해 속삭여 본 지

 

  오래 되었네

  툇마루에 앉아 한 나절을 보낸 지

 

  오래 되었네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어머니 다정하게 불러 본 지

 

  오래 되었네

  산 밑 집에서 들을 바라보며 잠든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있어 본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고요히

  앉아 있어 본 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5733
252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6020
251 하늘 냄새 [1] 물님 2011.10.10 5876
250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5797
249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6311
248 낙타 [1] 물님 2011.09.19 6389
247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5729
246 이별1 도도 2011.08.20 6301
»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5898
244 雨期 [1] 물님 2011.07.29 6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