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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그램(Decagram)의 지혜

2011.08.21 20:37

구인회 조회 수:3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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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카그램(Decagram)의 지혜

 

 

 "인간의 지식이란 저 바닷가의 물 한 잔 만도 못하다." 뉴우튼의

 이 말씀은 우리가 알면 알 수록 모르는 것이 많다는 뭇 성현들의

 견해와 같은 것으로 장엄하고 표현불가능하고 무궁무진한 우주의

 섭리 앞에 우리는 외경과 동시에 겸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으로 나서 이 기막힌 창조의 드라마에

 배역의 하나를 맡아 서로 얽혀들어가고 있음을 생각해 볼 때 

 존재하는 것 자체가 매우 존귀하고 숭엄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인간의 세포 구석구석 마다 찌들어간 관념과

 타성, 넋을 잃어버린 정신은 인간의 활동을 지극히 제한적으로

 묶어두고 그 범주 밖으로 뛰쳐나가려는 것을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이렇게 거의 모든 영혼이 현실과 이상의 변방을 오가며 움추려들 때

 어떤 영혼은 물음을 가지고 끝없이 어둠 속에 갇힌 불꽃을 살려내

 존재의 길을 밝히려 듭니다. 그 길은 쓸쓸하고 괴롭고 길 없는 길,

 하지만 끝끝내 자신의 등불을 밝히고 그 길 가려는 열 사람의 맑은

 영혼이 있어 이 세상은 그래도 하나님 보시기에 애틋한 곳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길 찾아 자신의 등불을 밝히고 간 살아있는 사람들,

 그분들의 기다림과 그리움, 장엄한 꿈과 기대가 시가 노래가 되고

 경전이 됩니다. 길이 곧 거울이요 경전. 저마다 출발한 곳에 따라

 성경이 나오고 불경이 나오고 사서오경, 도덕경, 서명이 나옵니다.

 유영모님에게서는 다석일지 多夕日誌가 나오고, 김흥호님에게서는

 사색 思索이 나옵니다.

 

 물님 역시나 저 심해의 조갯살에 깊이 박힌 흑진주처럼 한 세월

 영혼의 심연에서 길어올린 옹이 맺힌 물의 노래를 써내려갑니다.

 날마다 거룩한 영靈을 잉태하여 그 노래를 지어 낸 것이

 '에니어그램을 넘어 데카그램으로'

 '나의 하느님이 물에 젖고 있다', '메리붓다마스' 시집에 이어

 세번째로 낸 역작입니다.

 참새들의 둥우리 백글로리아님이 이 땅은 영성의 땅이라셨는데,

 사실 물님이 이 길을 가고 이 책을 낼 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왜냐면 제가 아는 이 분은 한 곳에 진득하게 머물러 있지 않는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한 때는 교육자로 동몽童蒙을 가르치다가

 재활원을 열어 주저앉은 사람을 세워주는가 하면 , 어두어가는 세상

 꼬라지를 보다 못해 늦게사 수도승이 되어 목회자의 길을 갑니다.

 그러다가 농부요 시인, 도예가, 환경운동가, 선교사, 영성가, 탐험가,

 철학자, 저술가, 언론인, 숲치료사, 건축가, 과학자, 에니어그램

 구루에 이르기까지 온갖 길을 다 걸어갑니다. 

 에니어그램에 들어선 순간 여기 있지 않고 벌써 공간이동 한 것으로

 바라봤는데, 또 한세월 이 속에서 함께할 지 전혀 몰랐습니다.

 "해탈문 解脫門 지나 극락교 極樂橋"

 그러나 그 길은 끝나지 않습니다. 다 왔다고 하는 순간 점 하나 찍고

 누가 부질 없는 일이라고 말리더라도 아직 가지 않은

 봉우리 넘어  큰 봉우리를 향해 나서고야 맙니다.

 

 첫 번째 봉우리에 올라 내려다 본 훤히 내 보이는 세상

 그 정상, 그 지점에서 세상을 향해 한 호흡에 부르는 사랑노래가

 바로 이 책이니, 이 책이야말로 존재를 깊이 탐색하고 영혼의 길을

 떠난 한 사람의 복음서요 경전일 겁니다.

 데카그램은 인간이 깨달음의 봉우리를 향한 길이 한가지가 아님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진리에 도달하기 위하여 인간은 끊임없이

 탐색해야 하며 이 자기갱신의 과정에서 인간은 마지막 열번째 지점,

 즉 데카 포인트에 수렴하게 됩니다. 그 지점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I AM' , 내가 나 된 자리를 의미합니다.

 결국 데카그램의 지혜는 'I AM' 으로서 인간이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하며, 여한 없이 삶을 살게하고 결국 인간이

 이르러야 될 완성의 자리를 오르고 또 오르게 하는데 있습니다.

 

 이ㅡ 날을 기념하여 불재에서는 한바탕 잔치를 엽니다.

 먼 곳에 오신 님을 위하여 산닭으로 저녁 성찬을 드리고

 이어서 진짜 무대가 펼쳐집니다. 사랑의 단물이 가득찬 벗들의

 아름다운 포옹과 인사에 다 같이 사랑의 물결을 이룹니다.

 복음님의 재치와 넉살에 웃음보를 터뜨립니다.

 축하 마당으로 흙님의 구성진 복음 판소리에 어깨춤이 절로나고

 따님의 청아한 가야금 소리는 잔잔한 파문을 일으킵니다.

 맑고 고운 고결님의 아름다운 프리젠테이션에 흠뻑 빠져듭니다.

 논리정연한 프로페셔널 하와님의 브리핑에는 데카그램의 향기가

 물씬 풍겨납니다.

 따뜻한 순결님의 향수 넘치는 프리젠테이션에 영혼이 녹아듭니다.

 오늘의 주인공, 데카그램의 원형과 실체에 대한 물님의 아낌 없이

 주는 심오한 강연에 숙연해지고 풍성해집니다.

 모두 다 같이 봉우리에 오른 한 사람의 지혜와 파동 속으로 빨려들어

 가는 희열과 기쁨을 만끽합니다. 그리고 지혜의 햇빛이 반짝이는

 한 사람의 성취에 경의와 성스러움을 느껴봅니다

 

 그렇게 영혼의 자서전 데카그램의 향기와 파동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축복받은 시간, 길고 뜨거운 축하의 한마당이 펼쳐집니다.

 한 잔의 와인에 현장 분위기는 폭발하고 끝모를 축하와 나눔 속으로

 들어갑니다.

 눈 뜨면 이리도 고운 세상, 한 사람이 눈떠 다른 사람이 눈 뜨고

 온 세상사람 모두, 하물며 눈먼 짐승까지도 눈 뜨는 데카그램의

 지혜가 어둠을 뚫고 나와 참말로 참 빛을 드러냅니다.

  

 생살을 앓는 물님의 노고와 먼길 마다하지 않고 축하의 장으로

 달려온 데카그램 형제들께 마음 깊이 경의를 표하며

 님의 '금강에서(中)' 를 가을 편지로 띄웁니다.

 

 누군가 부질 없는 일이라고

 말리더라도

 마지막 팔을 들어 올릴 수

 있을 때까지

 나는 돌을 던질 것이다.

 흐르는 강물 위에 돌 던져 온

 내 인생의 시름이 거두어지고

 마침내 내가 던진 마지막 돌이

 가장 천천히 나의 손끝을

 떠날 때까지

                       

 

                                            's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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