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편지
2011.08.22 23:50
옥수수 편지
겨우 두어 겹 벗고
먹으라고 하지 말아요
벗어 나고
벗어 나고,
일곱 번은 벗어 나와야
음식이 될 터인데
수염이 뽑혀도
말랑거리는
온전한 떡이 될 터인데,
그대
하냥
꺼풀 속에 있네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1 | 비 [1] | 물님 | 2011.08.24 | 5736 |
110 | 내게 읽힌 사랑 [1] | 지혜 | 2011.08.24 | 4710 |
» | 옥수수 편지 [1] | 지혜 | 2011.08.22 | 5031 |
108 |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 지혜 | 2011.08.22 | 5572 |
107 | 환절기 [1] | 지혜 | 2011.08.21 | 4896 |
106 | 가을장마 [1] | 지혜 | 2011.08.20 | 5030 |
105 | 물 [3] | 지혜 | 2011.08.19 | 5591 |
104 | 그에게 꽃을 받다 [1] | 지혜 | 2011.08.18 | 5062 |
103 | 소나무 앞에서 [1] | 지혜 | 2011.08.17 | 4879 |
102 | 무엇이 구원인가? [1] | 지혜 | 2011.08.16 | 5497 |
"산다는 것은 자신을 초월한 존엄함을 기리는 것"
그렇게 벗기가 어려워 웅크려들고 작아지고
거대한 법칙의 쇠사슬을 풀지 않는 한
결국 인간은 다시 나지 않으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