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적정 온도
2011.08.29 15:08
삶의 적정 온도
김치 냉장고에서
펑 펑 펑 소리가 났다
냉장고도 장난감 삼아 가지고 노는
손주 놈이 야채 보관 버튼을
육류 보관 냉동으로 전환시켜 놓았던 거다
유리병에 담긴 유기농 쥬스가
모조리 폭탄이 되고
금값 채소와 아끼던 묵은지도 동태가 됐다
손주 놈 볼기짝을 패주고 싶은 걸 참느라
뒷골 뻐근히 혈압이 오르는데,
펑 펑 펑 내 마음의 냉장고가 열을 받았다
희노애락의 적정 온도
삶의 적정 온도 점검한 적 없다고
내 맘 속 냉장고가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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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의 적정 온도
그걸 맞춘다면 성인일 겁니다
유쾌하고 의미를 던져주는 시
가슴 속으로 맞이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