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죽음
2011.10.01 16:44
어떤 죽음
그가 갔다
그가 그에게로 갔다
더 없이 아름다운
그에게로 가기 위해
한뉘를 물으며, 또 묻었다
어긋난 길을 돌아서
엉겅퀴, 가시덤불 지나서
구름 결 같은 샛길에 맞서더니,
맑고 고요한 샘물처럼
그에게로 갔다
그는 돌아가
여기, 이렇게 있다
저승의 그가
이승의 그를 조문하고 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0 | 바람의 이유 [1] | 지혜 | 2011.09.01 | 1463 |
279 | 문어 사람 [1] | 지혜 | 2011.08.30 | 1464 |
278 | 새벽 노을 [1] | 지혜 | 2011.09.21 | 1484 |
277 | 새벽 풍경 [1] | 지혜 | 2011.09.15 | 1502 |
276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1515 |
275 | 생명의 성찬 [2] | 지혜 | 2011.09.27 | 1515 |
274 | 비 [1] | 물님 | 2011.08.24 | 1519 |
273 |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 지혜 | 2011.08.27 | 1528 |
272 | 냉혈에서 온혈로 [1] | 지혜 | 2011.09.14 | 1546 |
271 | 옥수수 편지 [1] | 지혜 | 2011.08.22 | 1547 |
완전해지고 무르익은 영혼은 스스로 영면코자 합니다
그 영혼이 오히려 이승의 영혼을 얼싸 안으시는군요.
삼가 하느님의 위로를 받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