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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사랑하는 사람

2011.10.06 10:20

물님 조회 수:6537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

 

 

인간은 그가 무엇을 깊이 사랑하고 있는가?에 따라 존재 의식과 삶의 방향이 결정된다. 돈을 사랑하면 그는 경제활동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인간의 열정은 사랑의 대상이 있을 때 살아난다. 사랑의 대상은 개인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목숨을 걸고, 온 열정을 불사를만한 대상이 있다는 것은 그의 인생이 나름대로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증표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존재의식과 삶의 방향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예수는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고 있다.

 

“빌라도가 물었다. ‘그러면 그대가 왕인가?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나는 네 말대로 왕이다. 나는 세상에 진리를 가지고 왔다.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내 제자들이다.’ ” (요한 18: 37)

 

 

간단하게 예수는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다고 말씀하신다. 그 말씀을 우리 입장으로 보면 진리이신 예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때 진리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다. 예수는 첫 번 그리스도인으로서 진리를 사랑하고 진리의 길을 선택하였다. 그 길이 십자가의 길이라 할지라도 끝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의 길을 걸어가셨다. 십자가라는 사형 틀에서 죽어간 사람들은 그 수를 헤아리기가 어려울 만큼 많았다. 그러나 그 십자가에서 자기 초월이 일어나 영원한 생명의 존재가 ‘I AM’ 이라는 사실을 입증한 이는 예수 그리스도 단 한명이었다. 우리는 그 분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한다. 다시 말하면 십자가에 매달려 죽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사람의 아들이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또한 이 말은 예배당에 다니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구원 받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리스도께서 전해주신 진리를 통하여 내가 누구인줄 알고 나를 이 세상에 보내주신 목적을 자각하는 데서 그리스도인의 길은 시작된다. 그것은 이름, 직업, 환경을 초월하여 본질적인 하나님의 빛이 드러나는 존재가 되는 데 있다. 그 무엇이 아닌 나로서의 나가 I AM이다. 빌라도의 법정에서 예수가 하신 말씀의 핵심은 나로서의 나, 곧 존재의 왕이 곧 ‘나’라는 선언이다. 그리스도께서 가져오신 진리는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에 대한 자각,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자각,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자각을 불러일으키는 진리이다.

 

 

인간은 태어났다 죽으면 끝이 나는 존재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존재이며 그 생명을 자각하고 누려야할 존재라는 사실을 예수는 증거하셨다. 부활이란 예수가 말씀한 영원한 생명의 실상이 무엇인지 보여 주는 사건이다. 예수는 “아브라함이 있기 전에 내가 있었다” (요한 8:58)고 말씀했다.

 

 

나는 영원한 생명의 존재이다. 내 안에 계신 ‘ 나 I AM’은 하나님의 생명이며 나의 생명이다. 그 나는 나이기에 나는 하나님처럼 영원히 산다. 영원히 살아계신 하나님을 모신 사람은 영생의 존재이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작은 생명에서 큰 생명으로 나아가야할 존재이다. 에고의 나에서 우주 생명으로 연결되고 확장 되어야할 존재이다.

피와 살의 예수는 베들레햄 이전에 없었다. 그럼에도 그 분은 아브라함 이전에 ‘나’가 있었다고 말씀 하셨다. 지금의 ‘나’ 이전에 있었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하는 ‘나’를 우리는 찾아야 한다. 예수는 과연 십자가를 져야만 하나 라는 갈등과 번민의 소자아를 하나님의 대(大)자아에 복종시키셨다. 예수는 소자아를 희생함으로써 근원의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체요 중심으로 세우셨다. 그리고 자신이 걸었던 그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바로 그 길이 진리의 길이다.

 

 

나 아닌 것들을 나로 아는 착각에서 깨어난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다. 나로부터 깨어난 다는 것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완전한 디자인을 발견하는 것이다. 눈치보고 주눅 들고 우왕좌왕하다가 세월을 놓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진리의 말씀과 사랑으로 여한 없는 인생을 살기위해 나의 완성을 향해 노력하는 것이다. 물질화 되기 이전에 나가 있었고 물질 몸이 사라진다 해도 ‘나’는 존재하고 있다. 나는 지금 주어진 물질세계의 경험을 통해서 나를 나(I AM)로 바로 세우라는 소명을 받았다.

나를 나로 사는 사람은 생명의 사다리를 타고 신성의 하늘을 향해 오르는 사람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신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