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프더니 몸이 따라서 아파 쉬어보는 날이네요
2011.10.11 10:23
간 밤 꿈에 물님을 만났습니다.
사람들이 수련을 하고있었고 샤워장 들러오느라 늦은 저는 허겁지겁 옷을 갈아입고 수련장을 향해
들어가는데, 1분이라도 늦으면 들어가지 못한다는 룰이 문득 떠올라 시계를 바라보니
시계의 분침이 5자 근처에 가 있는것입니다. 헉..어떡하지..그러나 가 보자 하고 갔더니
고맙게도 수련장 문이 활짝 열려져있고 사람들이 나를 기다려주고 있었습니다.
다행이 수련에 참가할 수 있었고 물님께서는 부지런히 어떤 동작을 가르쳐주시고 계셨습니다.
잘 따라해보고 싶은데 물님 목소리가 자세히 들리지 않아 혼자 대충 나름으로 해보고 있는 저였습니다.
허..꿈이 평소에 저 생활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히...
어제 아침엔 귀신이 들린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제 방과 저의 몸은 지금 현재의 나 인데 정신만은 10년 전의 나가 들어 앉아 있는
느낌이 드는 것이었지요.
무겁고 혼탁한 장막이 내 몸안에 한겹 씌워져 있는 느낌 불길하고 못마땅했습니다.
십년전의 내가 지금의 나를 찾아와 그 때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느냐고 그 때 너가 나에게
얼마나 무심했는지 아느냐고 묻는 것 만 같아 미안하다고 미안했다고 그 때 얼마나 힘들었니..
힘든 줄 도 모르고 힘들었으니 얼마나 갑갑했느냐고 꾸역 꾸역 대꾸해보았습니다.
일어난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맞은 편 벽을 보며 한 참을 중얼거렸습니다.
지금, 어제의 그녀는 사라졌지만,
그 때의 나와 더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거야...하는 생각이 듭니다.
십년 전의 나를 돌보고 이해해주고 함께 있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토닥 토닥... 재워봅니다.
편히 쉬라고... 아무걱정 하지 말고.
어제 그렇게 마음이 아프더니 간 밤에 몸살이 따라왔습니다.
오늘은 몸 아프다는 핑게로 뭐처럼 한가하게 하루를 보내려합니다.
데카그램 책 읽은 것을 정리 해보려고요...
문구마다 제 속에 들어온 모양을 나름대로 정리해보려합니다.
지금 이 순간.
기쁘고 감사합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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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회
2011.10.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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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
2011.10.13 08:51
항상 댓글 달아주시고 마음 실어주시는 구인회님 고맙습니다.
뉘신지 모습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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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님
2011.10.11 23:42
그대의 맛있는 글을 보니
그대 또한 맛있는 인간임에 분명하오
손맛이 있는 사람은 무엇을 주물러도
맛이 잇듯이
그대의 인생을 맛있게 주물러
천하일미의 맛을 내주길 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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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
2011.10.13 08:58
와... 물님.
물님 댓글에 달게 '예'하고 대답합니다.
나오시마 다녀오신 사진 방금 봤어요.
도도님과 함께한 푸른색 티셔츠가 마치 깃발처럼 선명했습니다.
모자와 티셔츠가 환상적으로 어울리심 ㅎㅎ
도반님들과 함께 여행한 사진 보는 것도 기뻤어요.
도도님, 성소님, 영님, 광야님.. 아는 분들 얼굴을 발견하는 즐거움
눈을 반짝뜨고 와 다들 이쁘시다 했습니다.
여행하고 돌아오심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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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 전의 나와 대화를 청하고 다독여주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렇쵸..
가끔씩 내가 나되게 한 나를
아프게 하고 혹독히 대하곤 하지요.
그리고 늦게사 후회합니다
기운 내시고 어서 나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