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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밤 꿈에  물님을 만났습니다.

사람들이 수련을 하고있었고  샤워장 들러오느라 늦은 저는 허겁지겁 옷을 갈아입고 수련장을 향해

들어가는데,  1분이라도 늦으면 들어가지 못한다는 룰이 문득 떠올라 시계를 바라보니

시계의 분침이 5자 근처에 가 있는것입니다.    헉..어떡하지..그러나 가 보자 하고 갔더니

고맙게도  수련장 문이 활짝 열려져있고  사람들이 나를 기다려주고 있었습니다.

다행이 수련에 참가할 수 있었고  물님께서는 부지런히 어떤 동작을 가르쳐주시고 계셨습니다.

잘 따라해보고 싶은데 물님 목소리가 자세히 들리지 않아 혼자 대충 나름으로 해보고 있는 저였습니다.

 

허..꿈이 평소에 저 생활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히...

 

 

어제 아침엔  귀신이 들린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제 방과  저의 몸은  지금 현재의 나 인데  정신만은 10년 전의 나가 들어 앉아 있는

느낌이 드는 것이었지요.

무겁고 혼탁한  장막이 내 몸안에 한겹 씌워져 있는 느낌 불길하고 못마땅했습니다.

 

십년전의 내가  지금의 나를 찾아와   그 때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느냐고  그 때 너가 나에게

얼마나 무심했는지 아느냐고  묻는 것 만 같아  미안하다고 미안했다고 그 때 얼마나 힘들었니..

힘든 줄 도 모르고 힘들었으니 얼마나 갑갑했느냐고 꾸역 꾸역 대꾸해보았습니다.

일어난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맞은 편 벽을 보며  한 참을 중얼거렸습니다.

 

지금,  어제의  그녀는 사라졌지만, 

그 때의 나와 더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거야...하는 생각이 듭니다.

 

십년 전의 나를 돌보고 이해해주고 함께 있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토닥 토닥...  재워봅니다.

편히 쉬라고... 아무걱정 하지 말고.

 

어제 그렇게 마음이 아프더니  간 밤에 몸살이 따라왔습니다.

오늘은 몸 아프다는 핑게로 뭐처럼 한가하게 하루를 보내려합니다.

데카그램 책 읽은 것을 정리 해보려고요...

문구마다 제 속에 들어온 모양을 나름대로 정리해보려합니다.

 

지금 이 순간.

기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