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리꽃, 꽃길에서
2011.10.15 08:20
살사리꽃, 꽃길에서
바람 따라 내달린다
망해사 전망대에서
죽어가는 생명 앞에
석 자인 내 코는
근질거리기 시작하고
거전리를 돌아서
벽골제로 향하는 길
황금 바다에
살사리꽃, 꽃길이다
휘청이며 살아내는
이치를 심어두고
숙여서 거듭나는
슬기가 피어 오른 길이다
석 자였던 내 코를
베어 버린 길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0 | 우리는 (손자 일기 4 ) | 지혜 | 2012.09.06 | 1959 |
129 | 닫혀진 아침 [1] | 지혜 | 2011.10.11 | 1956 |
128 | 사과 [1] | 지혜 | 2011.10.08 | 1954 |
127 | 그 사이에 [1] | 지혜 | 2011.08.04 | 1954 |
126 | 천국과 지옥 [2] | 지혜 | 2012.11.15 | 1950 |
125 | 가을 [1] | 마음 | 2013.09.11 | 1944 |
124 | 겨울빈들 [1] | 제로포인트 | 2012.12.20 | 1944 |
123 | 어떤 날 풍경 | 지혜 | 2012.02.22 | 1943 |
122 | 나 [2] | 물님 | 2011.07.24 | 1940 |
121 | 그래 공이구나 | 지혜 | 2011.07.27 | 1939 |
살사리꽃..
코스머스란 이름보다 살사리꽃이 더 정겹습니다.
휘정이면서도 강렬하게 한 생을 사는 살사리
지혜님의 시를 통해서 이 꽃이 살살 되살아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