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1 | 침을 맞으며 | 지혜 | 2011.11.03 | 4789 |
160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5134 |
159 | 불재로 간다 [1] | 지혜 | 2011.10.30 | 5856 |
158 | 사포리 들판에서 | 지혜 | 2011.10.27 | 4928 |
» |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 지혜 | 2011.10.24 | 4717 |
156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 지혜 | 2011.10.23 | 5963 |
155 | 맴맴 | 지혜 | 2011.10.22 | 5324 |
154 |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 지혜 | 2011.10.19 | 5095 |
153 | 구절초 메시지 [1] | 지혜 | 2011.10.18 | 5133 |
152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49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