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507671
  • Today : 1225
  • Yesterday : 806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지혜 조회 수:4717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4789
160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5134
159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5856
158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4928
»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지혜 2011.10.24 4717
156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5963
155 맴맴 지혜 2011.10.22 5324
154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5095
153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5133
152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4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