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9346
  • Today : 688
  • Yesterday : 1410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지혜 조회 수:1615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보르미 결혼식날~ [2] 에덴 2010.04.26 2660
49 북소리 [3] file 하늘꽃 2010.01.09 2662
48 이천 십년 붓다 [1] 지혜 2010.05.27 2662
47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도도 2010.01.05 2664
46 경각산 가는길 [2] 요새 2010.11.18 2668
45 가련하다 여기지 마세요 [4] 이슬 2010.09.08 2670
44 그릇들의 대화 [1] 요새 2010.03.19 2705
43 참사람이 사는 법 - [1] 물님 2010.10.10 2711
42 2010 송년모임 [1] 에덴 2010.12.20 2712
41 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1] 도도 2021.11.09 2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