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침을 맞으며 | 지혜 | 2011.11.03 | 4789 |
160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5134 |
159 | 불재로 간다 [1] | 지혜 | 2011.10.30 | 5856 |
158 | 사포리 들판에서 | 지혜 | 2011.10.27 | 4928 |
157 |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 지혜 | 2011.10.24 | 4716 |
156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 지혜 | 2011.10.23 | 5963 |
155 | 맴맴 | 지혜 | 2011.10.22 | 5324 |
154 |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 지혜 | 2011.10.19 | 5095 |
153 | 구절초 메시지 [1] | 지혜 | 2011.10.18 | 5133 |
152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49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