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507573
  • Today : 1127
  • Yesterday : 806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4788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4788
160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5133
159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5855
158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4927
157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지혜 2011.10.24 4715
156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5962
155 맴맴 지혜 2011.10.22 5323
154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5094
153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5131
152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4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