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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 -- 윤태영선교사

2011.12.31 23:14

물님 조회 수:6761

 

 

 

다사다난했던 .. 2011년 한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일들을 시작케 하셨습니다.

저희들은 러시아에 장기적으로 정착하는데 첫 단추를 끼우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런 시간은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도록 합니다.

"주님과 동행하기" "잠잠히 기다리기" "황송한 감사" 그리고 한 가지 더하자면

"그분의 때가 되어야 나타나는 때를 알아차리기" 가 한해를 돌아보는 문장입니다.

"주님과 동행하기"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그렇게 살고 싶어 하고 사실상 주님의 가장 큰 바램이죠.

새로운 곳에 와서 경험이나 제3의 입장들로 인해 지혜로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 더 값진 것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잠잠히 기다리기"

새 며느리가 시집가면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으로 살아야 한다고 하죠.

새 임지에 오고 보니 한 일년 잠잠히 주의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끝 날까지 배우며 살겠지만, 무엇 보담 현지 교회들의 필요와 그들의 아픔이

나의 아픔으로 공감되기 시작한 것이 일 년 동안 얻은 수확이었습니다.

"황송한 감사"

주께서 부족한 종들에게 베푸신 인도하심에 그저 황송할 따름이었습니다.

셋집에서 전전긍긍 불안한 거주생활을 한다 해도 불만 없어야 하지만,

안전하게 거처를 마련케 하심은 황송할 따름입니다.

"그분의 때가 되어야 나타나는 때"

집을 구하다가 잔금을 치루지 못해 회사 대표에게 편지를 보내

연기하여 승인 받은 일,

수리 공사를 어찌해야 할지 몰라 당황할 때 나타난 한국인 회사와의 편안한 상담.

나온다던 허가는 안 나오고 출국까지 한 긴장속에서 때가 되어 나온 3년 장기비자.

러시아 법무부에 총회로 등록된 총회단체를 움직일 팀웍과 이해하기 시작한 일,

짧은 시간동안 형제가 된 집시(즈간)교회 지도자들의 이해와 동류의식..

2012년.. 원단

새해에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전략으로 어느 정도를 해야 할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으렵니다.

주님의 때와 일하심이 여느 때 처럼 놀랍게 앞서 가실 테니까요..

그래도 더 조심스럽게.. 치열하게..

그리고 더 깊이 있게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윤선교사...

이들이 주님 기뻐하는 사람으로 하루하루 살도록

그리고 러시아 형제들이 좋아하는 친구로 선생으로 있도록 기도 부탁 합니다.

이렇게 찬찬히 가면서 주님의 시급한 손길들이 필요할 때는

서로 알려가면서 함께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건강과 가정에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 축복하옵고

세계를 향한 주님 사랑이 날로 커지고 지경이 넓혀져서

주님 속히 오시도록 충성하는 동역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아침에 이런 감사와 헌신을 다짐하는 마음을 나눕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월 1일 원단

러시아에서

윤 태 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