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8761
  • Today : 103
  • Yesterday : 1410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1042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 반갑습니다.에니어그램... [4] 샘물이 2011.09.01 1037
63 1차 수련사진 '물님... 관계 2009.11.19 1037
62 Guest 관계 2008.08.13 1037
61 Guest 하늘꽃 2008.08.03 1037
60 요즘 아침마다 집 근... 매직아워 2009.04.16 1036
59 Guest 박충선 2008.10.02 1036
58 Guest 텅빈충만 2008.07.11 1036
57 Guest 관계 2008.08.24 1035
56 Guest 구인회 2008.07.27 1035
55 Guest 관계 2008.06.26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