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634
  • Today : 512
  • Yesterday : 927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2436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하늘 냄새 [1] 물님 2011.10.10 2847
152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2435
151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2892
150 가을의 기도 -김현승 물님 2011.10.18 3217
149 박성우, 「소금창고 물님 2011.10.24 3063
148 새-천상병 물님 2011.10.31 6784
147 곳감 맛 귤 맛 [1] 물님 2011.11.08 2674
146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2441
145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2623
144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2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