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제5편 [공야장 公冶長]"배움"
2012.07.15 23:10
논어 제5편 [공야장 公冶長] 공자에게는 아들 백어 공리 말고 또 다른 자식이 있었을까요? 그분의 말씀 가운데 자식에 관한 언급이 별로 없어서인지 또 다른 자식이 있는지 분간하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악처로 소문난 소크라테스의 아내 꾸산찌뻬나 마찬가지로 공자의 부인 역시 당시 이름난 악처로 알려졌습니다. 올관부인인지 기관부인인지 아내 이름조차도 알려지지 않고 성씨마저 제대로 맞는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공자에게 있어 여인은 불가근 불가원한 존재였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공자의 부인과 마찬가지로 베일에 쌓여있던 공자의 딸, 유일하게 논어 5편은 공자에게 딸이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지만 공교롭게도 이름이 '공교', 그녀의 남편이자 공자의 사위로 제자 공야장이라는 인물이 출현하는데 비록 그가 영어의 몸이어도 사위삼을만 하다며 그에게 딸을 시집보냈다고 합니다. 이 공야장 편에는 공자의 제자들과 동시대의 인물들에 대한 공자의 논평이 나오는데 참으로 진솔하고 관록이 묻어나는 평가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남용, 자천, 자공, 옹야, 칠조개, 자로, 염구, 재여, 안평중, 장문중 영무자, 백이숙제 등에 대한 신랄한 평가가 연이어 이어지는데 대표적으로 자공과 자로, 영무자에 대한 평가가 인상적입니다. 이 글을 통해서 보건데 자공은 스승 공자와 상통하는 데가 있으며, 공자는 흉중에 자공을 유달리 애지중지하였던 것 같습니다. 자공은 스승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 지 궁금했고, 공자는 그를 제사상에 올리는 호련과 같다고 평함으로써 은연 중에 공자가 자공을 귀히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덕망과 학문에 있어 안회를 자공보다 한 수 위에 두고 있으며, 공자 자신보다도 안회를 더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자의 위대성과 안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자를 우직하게 따랐던 용맹한 제자 자로에 대한 평가도 빈틈없습니다. 홀로 외로워져 길 떠날 때 오로지 자로만이 동행할 것이라고 칭찬하는가 하면 별안간 지혜가 없다고 타박합니다. 이는 자로의 자만심을 경계함이요 더욱 향상하기를 권고하는 더 없는 평가일 것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평가는 영무자에 대한 것입니다. 세상에 도가 통할 때에는 누구보다 지혜로웠고 세상이 어지러울 때에는 어리석은 체 했다는 말인데 공자는 그의 지혜는 능가할 수 있어도 그의 어리섞음은 흉내낼 수 없다며 영무자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누구나 높은 자리를 향할 때 낮은 자리를 향하는 현자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영무자의 지혜는 공야장 편의 압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장에서 제자들과 한 시대의 명망가들과 동시에 또한 자기 자신을 평가하기를 모든 것을 차치하고 공자 자신은 불여구지호학야 不如丘之好學也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 만큼은 어느 누구도 나를 따를 자가 없다며 끊임 없이 정진하고 중정을 잃지 않고자 절차탁마했던 한 인간의 진면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sial 1. 子謂 公冶長 可妻也로다. 雖在縲絏之中이나 非其罪也라 하고 以其子妻之 감옥에 있으나 그것은 그의 죄는 아니다. 자기의 딸을 시집보냈다. 없더라도 형벌이나 주륙은 면할 인물이다. 형의 딸을 그에게 시집보냈다. 이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학문과 덕행을 쌓았겠는가? 어떤 그릇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종묘에서 쓰는 호련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말재주가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이요. 말로만 남을 상대한다면 오히려 자주 남의 미움을 사는 것이니, 그가 어진지는 알 수 없으나, 그 말재주가 무슨 필요가 있겠소. 감당할 능력이 없습니다. 라고 답했다. 이에 공자가 기뻐했다. 먼 바다를 향하고 싶다. 이럴 때 나를 따를 자는 由일 것이다. 자로가 이 말을 듣고 기뻐했다. 그러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는 용맹함을 좋아함은 나를 뛰어 넘는다. 그러나, 그는 사리를 헤아리는 바가 부족하다. 子曰, 求也는 千室之邑과 百乘之家에 可使爲之宰也 不知其仁也로다. 赤也는 何如 적야는 하여 맹무백이 거 묻자, 답하길, 유는 천승의 나라에서 군사를 다스릴 수 있으나 그의 인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구는 어떠합니까 묻자 답했다. 구는 천호의 도읍이나 백승의 경대부집에서 읍장, 가신노릇은 할 수 있으나, 그의 인덕에 대해서는 모르겠습니다. 적은 어떻습니까. 예복에 속대를 띠고 조정에 나가서 빈객들과 응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인덕은 모릅니다. 子曰, 弗如也니라. 吾與女의 弗如也니라. 넘볼 수 있습니까? 안회는 하나를 듣고 열을 알지만 저는 하나를 듣고 두 개를 알 뿐입니다. 공자 가로되 안회만 못하리라. 나와 네가 다 같이 그만 못하다. 於予與에 改是로라. 금오 어인야 청기언이관기행 어여여에 개시로라. 썩은 흙으로 쌓은 담은 흙손질을 하지 못하니 재여를 책한들 무엇하리오. 또 말하길, 전에 나는 남을 대할 때 그의 말을 듣고 그의 행실을 믿었으나, 이제 나는 남을 대할 때 그의 말을 듣고서도 그의 행실을 살피게 되었다. 재여로 인해 내가 이렇게 사람 대하는 태도를 고치게 된 것이다.고 하셨다. 신정이 있습니다. 공자께서는 그는 욕심이 앞서니 어찌 강직할 수 있겠는가? 해를 가함이 없고자 합니다. 사야 네가 해낼 수 있는 바가 아니다. 인간의 본성과 하늘의 이치에 관한 말씀은 들어 볼 수가 없다. 또 다른 가르침 듣기를 두려워했다. 재질이 명민한데도 배우기를 좋아했고, 아래 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므로 시호를 문이라 한 것이다. 그 위를 섬김이 공경스러우며, 그 백성을 길음이 은혜로우며 그 백성을 부림이 의로우니라 하셨다. 어찌 지혜롭다 하겠는가? 必以告新令尹 何如. 필이고신영윤 하여. 없으며 세 번 파면을 당하되 노여워하는 빛이 없었으며, 또한 자리를 물릴 때에 는 전임 영윤의 정사를 반드시 신임 영윤에게 일러주었으니 그는 어떻습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충성스럽다. 인이라 하겠습니까? 묻자 공자께서는 아직 지혜롭지 못하니 어찌 인이라 하리니 자장이 또 묻기를, 최저가 제나라 장공을 시해하자 진문자는 10승의 말을 버리고 제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에 갔으며, 거기서도 역시 몹쓸 신하가 있음을 보고서, 여기도 우리나라의 대부 최자 같다 고 하고 떠났으며, 다른 나라에 가서도 역시우리 최자 같다. 고 말하고 떠났으니 그는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청렴결백하다. 하시자, 자장이 인이라 하겠습니까? 하니, 아직 지혜롭지 못하니 어찌 인을 얻었다 하겠는가? 공자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두 번이면 된다.고 하셨다. 不可及也니라. 나라가 어지러울 때는 어리석은 척을 했으니, 그 슬기는 따르는 이 있거니와 그 우직함은 따를 이 없느니라. 아이들은 뜻이크고 진취적이어서 찬란한 문장을 이루었지만 그것을 어떻게 다듬을 줄 모르는구나. 식초를 얻고자 하자, 그가 이웃집에서 식초를 얻어다 주었다. 공손하는 태도를 좌구명이 부끄럽게 여겼거니와 나도 그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또 원망을 숨기고 친한 척하는 것을 좌구명이 부끄럽게 여겼는데 나도 그것을 부끄러워한다. 子路曰, 願車馬 衣輕裘 與朋友共 敝之而無憾. 顔淵曰, 안연 계로시 자왈, 합각언이지. 자로왈, 원거마 의경구 여붕우공 폐지이무감. 안연왈, 너희들의 소망하는 바를 각자 말해 보지 않겠느냐? 자로가 말했다. 좋은 말과 수레와 가벼운 가죽 옷을 얻어 벗들과 같이 나눠 쓰다가 헐어 못쓰게 되어도 유감스럽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안연이 말했다. 착한 일을 남에게 자랑하지 않고 남에게 힘드는 일을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자로가, 선생님께서 원하는 바를 듣고 싶습니다.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노인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벗들에게는 신의를 지키며, 연소자들을 사랑하겠다. 절망스럽구나. 나는 아직 자기의 잘못을 보고 스스로 마음속으로 자책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있어서는 나 같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만큼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s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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