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제8편 [태백 泰伯] "겸양" |
2012.07.21 19:37
논어 제8편 [태백 太伯] "겸양"
태백泰伯하면 이태백이나 태백산맥, 강원도 택백시가 떠오릅니다. 논어 8편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태백泰伯은 과연 어떤 인물일까요?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인 태백은 은을 멸망시키고 중국을 주나라로 통일시킨 무왕(희발)의 부친 문왕(희창)의 백부. 은나라말 주周의 태왕에게는 태백, 중옹, 계력 세 아들이 있었는데 태왕은 그 중 가장 영민했던 계력에게 왕위를 잇고 싶었나 봅니다.
고대 국가에 있어 왕위는 대게 장자에게 세습되었는데, 이 원칙을 따르자면 태백泰伯에게 왕위를 계승하는게 이치,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된 장자 태백은 세째 계력에게 왕위가 승계될 수 있도록 둘재 중옹까지 설득시켜 부친의 뜻에 따르고 자타가 공인하는 인재였던 계력에게 왕위를 양보합니다. 결국 계력의 아들인 왕 중의 왕 문왕 대에 이르러 은나라 영토의 삼분지이가 귀속되었고, 그의 아들 무왕 대에서는 여상 강태공의 도움을 받아 패도정치를 자행했던 은나라 주왕을 멸하고 통일 주나라를 열게 됩니다. 조선 태종 때에도 태종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하여 공신들에 대한 숙청으로 원성이 자자했지만 역사서와 경서 등 평시 독서를 통해 심신을 연마하고 민심을 역행하지 않으려 했던 태종이 성색에 빠진 장남 양녕대군 이제가 아닌 충녕 이도에게 왕위를 양위함으로써 세종시대 치세를 열게 된 것 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太伯 基可謂至德也已矣 三以天下讓 民無得而稱焉 태백 기가위지덕야이의 삼이천하양 미무득이칭의 태백은 그 지극히 덕이 있는 사람이다. 세번이나 천하를 사양했으나, 백성이 그 덕을 기릴 수가 없구나."
주나라의 문물을 비롯하여 문왕과 주공을 공경해마지 않았던 공자, 이 두분의 뜻을 받들어 인과 덕으로 나라를 통치하는 덕치를 펴고자 했고, 오십오세 이후 장장 14년 동안 세상을 주유하면서 뜻을 실현해 보고자 했으나, 그의 이상을 펼치기에는 세상의 덕이 비좁았습니다. 결국 본인이 실패했던 정치를 앞서 실현했던 삼황오제, 즉 복희, 신농 황제, 소호, 전욱, 제곡, 요, 순과 동시에 문왕, 무왕, 주공 등을 숭모의 대상으로 삼았고, 특히 주나라를 열게 된 배경에 태백이라는 인물의 양보에 주목했습니다. 사실 태백의 양보가 없었던들 통일 주나라가 탄생될 지 아무도 모를 일. 이를 빗대어 자신이 실현코자 했던 이상정치가 실현되지 못한 원인을 왕위 계승의 매듭을 푼 장자 태백의 결단과 같은 운명적 상황의 결여 에서 찾고 위안을 삼은 건 아니었는지 생각해봅니다.
마찬가지 자신의 현실과 스승 공자의 마음 한켠을 들여다 본 것인가? 이 편에서 증자는 "임중이도원 任重而道遠," 맡은 바 할 일은 많고 갈 길은 멀다" 라는 말로서 본인의 한 생각을 표현함으로써 자신과 그를 따르는 제자, 그리고 후세의 사람들에게 성패에 매이거나 멈추지 말고 끊임 없이 분발하고 정진할 것을 권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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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 子曰 泰伯은 其可謂至德也已矣로다 三以天下讓하되 民無得而稱焉이온녀 자왈 태백은 기가위지덕야이의로다 삼이천하양하되 민무득이칭언이오녀
"태백은 그 지극한 덕이 있는 사람이라 하겠구나. 세 번이나 천하를 사양하였으되 백성들이 칭송할 길이 없구나." 二. 子曰 恭而無禮則勞하고 愼而無禮則葸하고 勇而無禮則亂하고 直而無禮則絞니라
자왈 공이무례즉로하고 신이무례즉사하고 용이무례즉난하고 직이무례즉교니라 君子 篤於親則民興於仁하고 故舊를 不遺則民不偸니라
군자 독어친즉민흥어인하고 고구를 불유즉민불투니라 "공손하면서 예가없으면 수고롭기만하고, 신중하면서 예가없으면 두려워하기만 하고,
용맹스러우면서 예가 없으면 난폭하기만 하고, 강직하면서 예가 없으면 위태롭다." 위에 있는 사람이 친족에게 정이 두터우면 곧 백성이 어진 마음을 일으키게 되고,
옛친구를 버리지않으면 곧 백성도 박정하지않을 것이다. 三. 曾子有疾하사 召門弟子 曰 啓予足하며 啓予手하라 詩云戰戰兢兢하야 如臨深淵하며
증자유질하사 소문제자 왈 계여족하며 계여수하라 시운전전긍긍하야 여림심연하며 如履薄氷이라하니 而今而後에야 吾知免夫와라 小子아 여리박빙이라하니 이금이후에야 오지면부와라 소자아 증자가 병을 앓자 제자들을 불러 말했다. "내 발을 열어 보고 내 손을 열어 보아라. 『시경』에 말하기를, '두려워하고 조심하여 깊은 연못에 다달은 듯하며 얇은 얼음을 밟는 듯 하라'고 했다. 이제야 내가 면함을 알았노라. 이 사람들아!" 四. 曾子有疾 孟敬子問之 曾子言曰 鳥之將死에 其鳴也哀 人之將死에 其言也善이니라 증자유질 맹경자문지 증자언왈 조지장사에 기명야애 인지장사에 기언야선이니라 君子所貴乎道者三 動容貌 斯遠暴慢矣며 正顔色 斯近信矣 出辭氣에 斯遠鄙倍矣니 籩豆之事는 則有司存이니라 군자소귀호도자삼이니 동용모에 사원포만의며 정안색에 사근신의며 출사기에사원비패의니 변두지사는 즉유사존이니라 증자가 병에 걸리자, 맹경자가 문병을 하니 . "새가 장차 죽으려고 할 때는 그 울음이
슬프고, 사람이 장차 죽으려고 할 때는 그 말이 착하다. 군자가 귀중하게 여길 바에 도가 세 가지 있으니, 몸을 움직임에는 사납고 거만함을 멀리하고, 얼굴빛을 바르게 함에는 믿음을 가까이 하며, 말을 함에는 비루하고 어긋남을 멀리 해야 한다. 제기 다루는 일은 유사 에게 맡기면 된다." 五. 曾子曰 以能 問於不能하며 以多로 問於寡하며 有若無하며 實若虛하며 犯而不校를
昔者吾友嘗從事於斯矣러니라 증자왈 이능 문어불능하며 이다로 문어과하며 유약무하며 실약허하며 범이불교를
석자오우상종사어사의러니라 "능하면서 능치 못한 자에게 묻고, 학식이 많으면서 적은 이에게 물으며,
도를 지니고 있어도 없는 듯이 하고, 덕이 차도 빈 듯이 하며, 남이 덤벼들어도 따지지 않기를 옛적에 내 친구가 일찍이 이에 종사했다." 六. 曾子曰 可以託六尺之孤 可以寄百里之命 臨大節而不可奪也 君子人與아 君子人也
증자왈 가이탁육척지고 가이기백리지명 임대절이불가탈야 군자인여아 군자인야
"나이 어린 임금을 맡길 수 있고, 사방 백리쯤 되는 제후 나라를 맡길 수 있으며,
존망을 건 위급함에 임해서도 절개를 빼앗기지않는다면 군자다운 사람이라 할 수 있을까? 군자다운 사람일 것이다." 七. 曾子曰 士不可以不弘毅니 任重而道遠 仁以爲己任 不亦重乎아 死而後已 不亦遠乎아
증자왈 사불가이불홍의니 임중이도원 인이위기임 불역중호아 사이후이 불역원호아
"선비는 뜻이 넓고 굳세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니, 맡은 일은 무겁고 갈 길은
멀기 때문이다." 인으로써 자기 임무로 삼으니 그 책임이 막중하지 아니한가, 죽은 뒤에야 끝나는 것이니 또한 멀지 아니한가?
자왈 흥어시하며 입어례하며 성어악이니라
"시에서 감흥을 일으키며, 예에서 규범을 세우며, 음악에서 인격을 완성한다."
九. 子曰 民은 可使由之오 不可使知之니라
자왈 민은 가사유지오 불가사지지니라
"백성들에게 따라오게 할 수는 있어도, 이를 알게 할 수는 없다." 十. 子曰 好勇疾貧이 亂也오 人而不仁을 疾之已甚이 亂也니라
자왈 호용질빈이 난야오 인이불인를 질지이심이 난야니라
"용맹을 좋아하고 가난을 싫어하는 것이 난을 일으키게 되고,
사람으로 어질지 못한 사람을 미워함을 너무 심하게 하는 것이 난을 일으키게 한다."
그 나머지는 볼 것 없다." 들어가지 않고, 어지러운 나라에는 살지 않으며, 천하에 도가 있으면 나타나고, 도가 없으면 숨어야 한다. 나라에 도가 있는데도 가난과 천함은 부끄러운 것이며, 나라에 도가 없는데도 부유하고 귀한 것은 부끄러운 것이다." 〈관저〉의 끝장은 아름답게 귀에 가득 찼도다." 무능하면서 믿지 않는 사람은 나도 알 수 없노라." 오히려 배운 것을 잃어버릴까 걱정해야 한다." 하늘을 본받았으니, 넓고 넓어 백성들이 무어라 칭송할 말도 없구나. 높고 높도다. 그 공적을 완성하심이여! 빛나도다! 그 문장이여!" 唐虞之際於斯爲盛하니 불기연호아 당우지제어사위성하니 무왕이 말했다. "나는 잘 다스리는 신하 열 사람을 두었노라." "재주 있는 사람을 얻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정말로 그렇지 않은가? 당우 이후로 주 나라에 가장 인재가 많았는데, 그 중에는 부인 한 사람이 들어 있기 때문에 아홉 사람뿐이다. "천하를 셋으로 나누어 그중 둘을 다스리고서도 은나라를 섬겼으니, 주나라의 덕은 정말로 지극하다고 할 수 있다." 조상에게는 효를 다하며, 자신의 의복은 검소하게 하면서도 무릎가리개와 관은 아름답게 꾸미며, 대궐은 낮게 하면서도 백성이 농사짓는 도랑에는 온 힘을 다하였으니, 우 임금은 흠잡을 데가 없구나." 's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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