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제11편 [선진先進] "제자" |
2012.07.25 08:53
논어 제11편 [선진 先進] "제자" 선진편에서는 공자의 제자들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그대로
내비치고 있습니다.
공자가 세상을 구제하기 위하여 세상을 돌아다녔을 때 함께 고난을
당했던 제자들이 지금은 죽거나 가정을 이루거나 관리가 되어
자리에 없었던 것입니다.
초소왕의 초청을 받아 채나라에서 초나라로 가던 중 초나라가
강성해질 것을 두려워한 진나라 군대에 가로막혀 위급했던
누란지세의 상황, 그 때 그 순간에 고난을 같이 했던 제자들,
덕행으로 뛰어났던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
언어로 뛰어났던 재아와 자공
정사로 뛰어났던 염유와 계로
문학으로 뛰어났던 자유와 자하,
이 열명의 제자가 지금은 공자 곁에 아무도 없었던 것입니다.
특히 안회에 대한 회상은 천하의 공자라도 마음을 흔들리게 합니다.
공자가 광(匡)땅에서 위난을 당하였을 때, 안연이 늦게 도착합니다.
공자가 안회를 보고 좋아서 "나는 네가 죽은 줄만 알았다." 하시니
"선생님께서 계시는데 회가 어찌 감히 죽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안회가 대답을 합니다.
어쩌면 공자는 안회의 이 한마디를 통해서 가슴 깊이 회를 품고
그를 자식과 같이 여겼을 겁니다. 논어의 전편에 흐르는 공자의
안회에 대한 마음은 마치 아버지가 아들을 대하는 모습이요
또 친자식이 아버지를 대하는 자세입니다.
그래서인지 공자는 아들 백어가 죽었을 때보다 안회가 죽었을 때의
상심이 더욱 컸던 것 같습니다.
스승으로서의 자존심이나 체통도 무시하고 그가 죽었을 때
제자들이 건강을 염려할 정도로 통곡해 마지 않았던 겁니다.
"하늘이 나를 버리셨도다, 하늘이 나를 버리셨도다."
그의 이상을 온몸을 받들고 실현하려 했던 안회의 죽음은
공자의 가슴에 통한으로 자리잡았으며,
제자의 죽음이자 다가올 자신의 죽음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제자들이 스승이 그토록 아꼈던 안회의 장례를 성대히
치르려하자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반대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회는 나를 아버지와 같이 대해 주었거늘, 나는 그를 아들과 같이
대해 주지 못하였다." 이는 무슨 말씀일까?
그 옛날 어버이가 죽은 자식의 장례를 치루ㅡ는 것은
아무리 애석하다 하더라도 성대하게 장례를 치르는 것이
예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공자는 안회의 장례를 제자가 아니라
아들의 장례로 치르고 싶었던 게 그분의 심정이었습니다.
남달리 효성이 지극하고 성품이 온후했던 민자건
시를 좋아해 형, 맹피의 사위를 삼았던 남용
용맹하고 심지가 곧았으나 지혜가 부족하다고 타박을 받았던 자로
강직한 염유와 재물을 모으는 재주가 좋은 자공
그 외에 그를 따르고 배움을 청한 수많은 제자들,
그 제자들이 있어 그는 행복했고 그런 스승이 있어 행복했던 제자들
이제 저물어가는 노을을 두고 꽃처럼 피어나는
스승의 제자에 대한 그리움
그 그리움 속에 공자 역시 세상이 알아주면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청운의 꿈과 꿈틀거리는 열망을 넘어서,
“늦은 봄철에 봄옷으로 갈아입고 어른 대여섯명과 아이 예닐곱 명과
기수에 가서 목욕하고 무우 언덕에 가서 시원한 바람을 맞고
시를 지어 읊으면서 오겠습니다."라는 증점에 말에 공감하며,
"나도 증점과 함께 하고 싶다." 소박한 소망을 피력합니다.
'sial
1. 子曰 先進於禮樂에 野人也오 後進於禮樂에 君子也 如用之則吾從先進 군자니라. 내가 만일 예악을 사용한다면 먼저 예와 악에 나아간 사람들을 따르리라." 않구나. 덕행에는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 언어에는 재아, 자공, 정사에는 염유, 계로 , 문학에는 자유, 자하였다." 비난하지 못하는구나." 그러자 공자가 자기 형의 딸을 그에게 아내로 주었다. 不幸短命死矣라 今也則亡하니라 불행단명사의라 금야즉망하니라 배우기를 좋아하였는데, 불행히도 일찍 죽었으므로 지금엔 없다." 亦各言其子也니 鯉也死커늘 有棺而無槨하니 역각언기자야니 이야사커늘 유관이무곽하니 "재주가 있거나 재주가 없거나 간에 가가 자기 아들을 사랑하는 법이다. 내 아들 이가 죽었을 때에는 내관만 있고 외곽은 없었다. 내가 걸어다니더라도 곽을 만들어 주지 않은 것은 나도 대부를 지낸 사람이라 걸어다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시면 몸에 해롭습니다." "내버려 두어라. 내가 이 사람을 위해 통곡하지 않는 다면 누구를 위해 통곡하겠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