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제15편 [위령공衛靈公] "살신성인" l
2012.07.31 12:56
논어 제15편 [위령공 衛靈公] 위령공은 전편에서 공자가 무도無道하다고 평가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공자가 당시 그를 만난 것 만으로도 위령공에게도 뭔가 끌리는 데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공자는 중숙어는 빈객을 맡아보게 하고, 축타는 종묘를 맡아 보고 왕손가는 군대의 지휘를 맡아보게 있다는 말로써 위령공이 인재를 등용할 줄 아는 인물로 봤고, 공자 역시 그가 사람 볼 줄 안다면 자신도 역시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정말로 위령공은 공자 짐작대로 인사에는 재능이 있었던 것 같으며, 위령공 1장에서 공자에게 진법에 관하여 물은 것으로 볼 때 공자를 이와 같은 방식으로 면접을 본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공자는 일언지하에 "군사를 지휘하는 일은 아직 못 배웠다며" 이튿날 길을 떠났다고 논어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자의 이런 태도는 전국시대 부국강병을 목표로한 각 나라의 입장과 다소 어긋난 측면이 있었고, 14년 동안 세상을 주유한 과정 속에서 대쪽같은 그를 흔쾌히 등용하려고 한 군주가 있을 리 만무했습니다. 이렇게 제국의 군주들이 강력한 군사 내지 경제력 외 도의와 덕치에 무관심한 것에 대하여 공자 역시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 것인지 누구한테 하소연 할 만한 사람도 없고, 가장 나이차가 적고 심지가 곧고 직선적인 자로에게 "덕을 알아주는 사람은 드물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는가 하면 위나라의 거백옥을 들어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벼슬을 했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는 덕을 거두어 숨길 수 있었다."며 바르고 곧은 사어와 그의 천거로 등용된 거백옥을 높이 평가합니다. 8장에서 등장하는 유명한 경귀 "살신성인 殺身成仁" "뜻이 있는 선비와 인자는 삶을 구하여 인을 해치는 일이 없고 몸을 죽여 인을 이루는 일은 있다." 는 이 귀절 역시 위나라의 사어의 사례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위나라 대부 사어는 성품이 몹시 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처음에 거백옥을 위령공에게 천거하였는데 영공은 사어의 말을 무시하고 거백옥이 아니라 능력 없는 미자하를 등용합니다. 그 후에도 연거푸 거백옥을 쓸 것을 간언하였으나 허투로 돌아가고 급기야 사어는 중병에 걸려 몸져 눕게 되지요. 그리고 자신의 시체를 창 밑에 그냥 놔두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조문을 갔다가 이를 듣게 된 영공은 "과인의 잘못이다." 뉘우치고 사어의 말대로 마침내 거백옥을 등용했다고 합니다. 즉, 사어(史魚)는 그 자신이 죽으므로 인을 이뤘다는 말인데 어쩌면 공자가 사어와 거백옥의 행적을 통해서 '殺身成仁' 이와 같은 말을 한 것이 아닌 지 추측해 봅니다. 한편 자공은 "한마디의 말로 평생토록 실행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스승에게 묻자 스승은 용서恕라고 말하시며, 이를 풀이하기를 "기소불욕 물시어인 己所不慾 勿施於人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 고 이인, 안연편에 이어 여기 위령공 편에서도 일이관지 一以貫之 말씀하고 있습니다. 'sial 1. 衛靈公이 問陳於孔子한대 孔子對曰 俎豆之事는 則嘗聞之矣 軍旅之事는 未之學也라하시고 明日에 遂行하시다 군려지사는 미지학야라하시고 명일에 수행하시다 子曰 君子는 固窮이니 小人은 窮斯濫矣니라 자왈 군자는 고궁이니 소인은 궁사람의니라 군대의 일은 배우지 못했다." 하고 다음날 떠났다. 자로가 화가 나서 공자를 뵙고 말했다. "군자도 이렇게 궁한 일이 있습니까?" "군자는 곤궁한 것을 버텨나간다. 그러나 소인은 곤궁하면 방탕하게 된다."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아니다. 나는 하나를 가지고 꿰뚫어 왔다." 하고 남쪽을 바라보셨을 뿐이다." 子張이 書諸紳하니라 자장이 서제신하니라 비록 오랑캐 나라에서도 행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말이 충성스럽지도 미덥지도 않으며 행동이 독실하지도 공경스럽지도 않으면 아무리 작은 지역 이라도 행해지겠는가?" "서 있으면 이러한 것이 앞에 있는 듯이 보고, 수레에 타고 있으면 이러한 것이 멍에 채에 있는 듯이 보아야 한다. 그런 연후에야 행해질 수 있다." 자장이 공자의 이 말을 허리띠에 적었다 邦有道則仕하고 邦無道則可卷而懷之로다 방유도즉사하고 방무도즉가권이회지로다 화살과 같도다." "군자로다. 거백옥이여!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벼슬하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거두어 감추는구나." 知者는 不失人이며 亦不失言이니라 지자는 불실인이며 역불실언이니라 더불어 말할 만하지 않은데 더불어 말한다면 말을 잃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지 않으며 또한 말도 잃지 않는다." 友其士之仁者니라 하며 우기사지인자니라 그 연장을 날카롭게 해야 하는 법이다. 이 나라에 살면서 그 나라의 어진 대부를 섬기며, 그 나라의 어진 사람을 벗으로 삼아야 한다." 放鄭聲하며 遠佞人이니 방정성 원녕인 鄭聲은 淫하고 佞人은 殆니라 정성은 음하고 영인은 태니라 수레를 타며, 주 나라의 면류관을 쏘며, 악은 순 임금의 악을 쓰며, 정 나라의 음악을 물리치고, 아첨하는 사람을 멀리해야 한다. 정 나라의 음악은 음란하고 아첨하는 사람은 위태롭다." 자기와 벼슬자리에 서게 하지 않았다." 어떻게 해줄 수 없다." 도리어 얕은 꾀만 부리기 좋아한다면 곤란하도다." 신의로 완성해야 한다. 군자는 이러하다."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병통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것은 서(恕)이다!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 三代之所以直道而行也니라 삼대지소이직도이행야니라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백성은 하 은,주 때의 곧은 도를 시행한 사람들이다." 타게 하는 것을 보았었는데, 이제는 그런 사람이 없구나."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없었다. 배우는 것만 못하다." 君子는 憂道오 不憂貧이니라 군자는 우도오 불우빈이니라 수 있다. 배우면 녹이 그 가운데 있으므로 군자는 도를 걱정하고 가난을 걱정하지 않는다." 不莊以涖之則民不敬이니라 불장이리지즉민불경이니라 지혜가 충분하고 인이 그것을 지켜도 장엄한 태도로 임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공경하지 않는다. 지혜가 충분하고 인이 그것을 지키며 장엄한 태도로 그것에 임해도, 예가 없으면 선하지 않다." 없으나 작은 일은 알 수 있다." 그런데 물이나 불은 너무나 많으면 거기에 빠져 죽을 수는 있지만 인덕은 아무리 많아도 거기에 빠져 죽는 사람은 보지 못하다." 皆坐어늘 子告之曰某在斯某在斯라하시다 개좌어늘 자고지왈모재사모재사라하시다 앉을 자리에 이르자 공자가 말하기를, "자리입니다." 라하고, 모두 자리에 앉자 공자가 말하기를, "아무개가 여기 있고 아무개가 여기 있습니다." 라고 하였다. 사면이 밖으로 나가자, 자장이 물었다. "그것이 악사에게 말하는 도입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그렇다. 진실로 악사를 돕는 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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