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507672
  • Today : 1226
  • Yesterday : 806


                                                       

                  

                          논어 제15편 [위령공 衛靈公]   


 

위령공은 전편에서 공자가 무도無道하다고 평가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공자가 당시 그를 만난 것 만으로도 위령공에게도 뭔가 

끌리는 데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공자는 중숙어는 빈객을 맡아보게 하고, 축타는 종묘를 맡아 보고

왕손가는 군대의 지휘를 맡아보게 있다는 말로써 위령공이 인재를

등용할 줄 아는 인물로 봤고, 공자 역시 그가 사람 볼 줄 안다면 

자신도 역시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정말로 위령공은 공자 짐작대로 인사에는 재능이 있었던 같으며,

위령공 1장에서 공자에게 진법에 관하여 물은 것으로 볼 때

공자를 이와 같은 방식으로 면접을 본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공자는 일언지하에  "군사를 지휘하는 일은 아직 못 배웠다며"  

이튿날 길을 떠났다고 논어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자의 이런 태도는 전국시대 부국강병을 목표로한 각 나라의 입장과

다소 어긋난 측면이 있었고, 14년 동안 세상을 주유한 과정 속에서

대쪽같은 그를 흔쾌히 등용하려고 한 군주가 있을 리 만무했습니다.

이렇게 제국의 군주들이 강력한 군사 내지 경제력 외 도의와 덕치에

무관심한 것에 대하여 공자 역시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 것인지

누구한테 하소연 할 만한 사람도 없고, 가장 나이차가 적고

심지가 곧고 직선적인 자로에게

"덕을 알아주는 사람은 드물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는가 하면

위나라의 거백옥을 들어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벼슬을 했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는 덕을 거두어 숨길  수 있었다."며

바르고 곧은 사어와 그의 천거로 등용된 거백옥을 높이 평가합니다.

 

8장에서 등장하는 유명한 경귀 "살신성인 殺身成仁"

"뜻이 있는 선비와 인자는 삶을 구하여 인을 해치는 일이 없고

몸을 죽여 인을 이루는 일은 있다." 는 이 귀절 역시 위나라의

사어의 사례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위나라 대부 사어는 성품이 몹시 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처음에 거백옥을 위령공에게 천거하였는데 영공은 사어의 말을

무시하고 거백옥이 아니라 능력 없는 미자하를 등용합니다.

그 후에도 연거푸 거백옥을 쓸 것을 간언하였으나 

허투로 돌아가고 급기야 사어는 중병에 걸려 몸져 눕게 되지요.

그리고 자신의 시체를 창 밑에 그냥 놔두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조문을 갔다가 이를 듣게 된 영공은 "과인의 잘못이다." 뉘우치고

사어의 말대로 마침내 거백옥을 등용했다고 합니다. 

즉, 사어(史魚)는 그 자신이 죽으므로 인을 이뤘다는 말인데

어쩌면 공자가 사어와 거백옥의 행적을 통해서 '殺身成仁'

이와 같은 말을 한 것이 아닌 지 추측해 봅니다.

 

한편 자공은 "한마디의 말로 평생토록 실행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스승에게 묻자 스승은 용서恕라고 말하시며, 이를 풀이하기를

"기소불욕 물시어인 己所不慾 勿施於人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 고 이인, 안연편에 이어

여기 위령공 편에서도 일이관지 一以貫之 말씀하고 있습니다.

 

 

                                            'sial

 

 

 1. 衛靈公이 問陳於孔子한대 孔子對曰 俎豆之事는 則嘗聞之矣 軍旅之事는

   未之學也라하시고 明日에 遂行하시다
   위영공이 문진어공자한대 공자대왈 조두지사는 즉상문지의어니와

   군려지사는 미지학야라하시고 명일에 수행하시다 
   
在陳絶糧하니 從者病하야 莫能興이러니 子路慍見曰 君子亦有窮乎잇가

    子曰 君子는 固窮이니 小人은 窮斯濫矣니라

    재진절량하니 종자병하야 막능흥이러니 자로온현왈 군자역유궁호잇가

    자왈 군자는 고궁이니 소인은 궁사람의니라 


    위 나라 영공이 공자에게 진치는 법을 묻자,  "제례에 관한 일은 들었지만,

    군대의 일은 배우지 못했다." 하고 다음날 떠났다.
    진 나라에 있을 때에 식량이 떨어지자 따라간 자들이 병이 들어 일어나지 못했다.

    자로가 화가 나서 공자를 뵙고 말했다. "군자도 이렇게 궁한 일이 있습니까?"

   "군자는 곤궁한 것을 버텨나간다. 그러나 소인은 곤궁하면 방탕하게 된다."


2. 子曰 賜也 女以予로 爲多學而識之者與아 對曰然  非與 曰非也라 予는 一以貫之
    사야아 여이여로 위다학이지지자여아 대왈연 비여 왈비야라 여는 일이관지니라

 

  사야, 너는 내가 많이 배우고, 배운 것을 모두 기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아니다. 나는 하나를 가지고 꿰뚫어 왔다."


3. 子曰 由아 知德者鮮矣니라
    자왈 유아 지덕자선의니라   "유야, 덕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구나."

4. 子曰 無爲而治者는 其舜也與신저 夫何爲哉시리오 恭己正南面而已矣시니라
    자왈 무위이치자는 기순야여신저 부하위재시리오 공기정남면이이의시니라 

 "하는 것이 없어도 잘 다스리는 이는 순 임금인가보다. 무엇을하리오. 몸을 공손히

  하고 남쪽을 바라보셨을 뿐이다."


5. 子張이 問行 子曰 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 行矣 言不忠信하며 行不篤敬이면
   자장이 문행 언충신하며 행독경 수만맥지방 행의 언불충신하며 행부독경이면 
   雖州里나 行乎哉아 立則見其參於前也오 在輿則見其倚於衡也니 夫然後行

   子張이 書諸紳하니라 

   수주리나 행호재아 입즉견기참어전야오 재여즉견기의어형야니 부연후행

   자장이 서제신하니라 

   자장이 '행'을 묻자,  "말이 충실하고 믿음직하며 행동이 독실하고 공경스러우면

   비록 오랑캐 나라에서도 행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말이 충성스럽지도

   미덥지도 않으며 행동이 독실하지도 공경스럽지도 않으면 아무리 작은 지역

   이라도 행해지겠는가?" "서 있으면 이러한 것이 앞에 있는 듯이 보고, 수레에 타고

   있으면 이러한 것이 멍에 채에 있는 듯이 보아야 한다. 그런 연후에야 행해질 수

   있다." 자장이 공자의 이 말을 허리띠에 적었다


6. 子曰 直哉라 史魚여 邦有道에 如矢하며 邦無道에 如矢로다 君子哉라 蘧伯玉이여

    邦有道則仕하고 邦無道則可卷而懷之로다

   자왈 직재라 사어여 방유도에 여시하며 방무도에 여시로다 군자재라 거백옥이여

   방유도즉사하고 방무도즉가권이회지로다


  "곧도다. 사어여!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에 화살과 같으며,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도

   화살과 같도다." "군자로다. 거백옥이여!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벼슬하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거두어 감추는구나."


7. 子曰 可與言而不與之言이면 失人이오 不可與言而與之言이면 失言이니

   知者는 不失人이며 亦不失言이니라

   자왈 가여언이불여지언이면 실인이오 불가여언이여지언이면 실언이니

   지자는 불실인이며 역불실언이니라  


  "더불어 말할 만한데 더불어 말하지 않는 것은 사람을 잃는 거이요,

   더불어 말할 만하지 않은데 더불어 말한다면 말을 잃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지 않으며 또한 말도 잃지 않는다."


8. 子曰 志士仁人은 無求生以害仁이오 有殺身以成仁이니라
    자왈 지사인인은 무구생이해인이오 유살신이성인이니라 

 "지사와 어진이는 목숨을 구하려고 인을 해치 않고, 자기를 죽여서 인을 완성한다."

9. 子貢이 問爲仁 子曰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니 居是邦也하야 事其大夫之賢者

  友其士之仁者니라

  자공이 문위인 자왈 공욕선기사인댄 필선리기기니 거시방야 사기대부지현자

  하며 우기사지인자니라 

  자공이 인을 어떻게 하는 것이냐고 묻자,  "장인이 일을 잘하려면 반드시 먼저

  그 연장을 날카롭게 해야 하는 법이다. 이 나라에 살면서 그 나라의 어진 대부를

  섬기며, 그 나라의 어진 사람을 벗으로 삼아야 한다."


10. 顔淵이 問爲邦한대 子曰 行夏之時하며 乘殷之輅하며 服周之冕하며 樂則韶舞

   放鄭聲하며 遠佞人이니 
   안연이 문위방한대 자왈 행하지시하며 승은지로하며 복주지면하며 악즉소무

   방정성 원녕인 鄭聲은 淫하고 佞人은 殆니라 정성은 음하고 영인은 태니라 


   안연이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을 묻자, "하 나라의 역법을 시행하며, 은 나라의

   수레를 타며, 주 나라의 면류관을 쏘며, 악은 순 임금의 악을 쓰며, 정 나라의

   음악을 물리치고, 아첨하는 사람을 멀리해야 한다.

   정 나라의 음악은 음란하고 아첨하는 사람은 위태롭다."

 
11. 子曰 人無遠慮면 必有近憂니라 자왈 인무원려면 필유근우니라 
  "사람이 먼 앞일을 생각해 두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데서 근심거리가 생긴다."
 
12. 子曰 已矣乎라 吾未見好德을 如好色者也케라 
     자왈 이의호라 오미견호덕을 여호색자야케라 
   "다 됐구나. 내가 덕을 좋아하기를 여색 좋아하듯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노라."

13. 子曰 臧文仲은 其竊位者與인저 知柳下惠之賢而不與立也로다
     자왈 장문중은 기절위자여인저 지유하혜지현이불여립야로다  
  "장문중은 벼슬자리를 도둑질한 사람이로다. 유하혜가 어질다는 것을 알고서도

   자기와 벼슬자리에 서게 하지 않았다."


14. 子曰 躬自厚而薄責於人이면 則遠怨矣 자왈 궁자후이박책어인이면 즉원원의 
   "자신에게는 엄하게 꾸짖고, 남에게는 가볍게 꾸짖으면 원망이 멀어진다."

15. 子曰 不曰如之何如之何者는 吾末如之何也已矣니라
     자왈 불왈여지하여지하자는 오말여지하야이의니라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까? 라고 걱정조차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나도

  어떻게 해줄 수 없다."


16. 子曰 群居終日에 言不及義오 好行小慧면 難矣哉라
      자왈 군거종일에 언불급의오 호행소혜면 난의재라

 "여럿이 있으면서, 종일토록 말이 의에 미치지 않고,

   도리어 얕은 꾀만 부리기 좋아한다면 곤란하도다."


17. 子曰 君子義以爲質이오 禮以行之하며 孫以出之하며 信以成之하나니 君子哉라
      자왈 군자의이위질이오 예이행지하며 손이출지하며 신이성지하나니 군자재라 

   "군자는 의를 바탕으로 삼고, 예에 따라 행동하고 공손하게 나타내며,

    신의로 완성해야 한다. 군자는 이러하다."


18. 子曰 君子는 病無能焉이오 不病人之不己知也니라
     자왈 군자는 병무능언이오 불병인지불기지야니라 

 "군자는 자기에게 능력이 없는 것을 병통으로 여기고,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병통으로 여기지 않는다."


19. 子曰 君子는 疾沒世而名不稱焉 군자는 질몰세이명불칭언이니라 
  "군자는 죽을 때까지 세상에 이름이 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20. 子曰 君子는 求諸己오 小人은 求諸人  군자는 구제기오 소인은 구제인 
     "군자는 자기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찾는다."
   
21. 子曰 君子는 矜而不爭하며 群而不黨 군자는 긍이부쟁하며 군이부당이니라 
 "군자는 장엄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무리를 지어도 당파에 휩쓸리지 않는다."

22. 子曰 君子는 不以言擧人하며 不以人廢言이니라
      자왈 군자는 불이언거인하며 불이인폐언이니라 
 "군자는 말로써 사람을 추천하지 않고, 사람을 가지고 그 말까지 버리지 않는다."

23 子貢이 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子曰 其恕乎 己所不欲을 勿施於人
    유일언이가이종신행지자호잇가 자왈 기서호인저 기소불욕을 물시어인
 "한 마디 말로써 평생토록 받들어 시행할 것이 있습니까?" 

  "그것은 서(恕)이다!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


24. 子曰 吾之於人也에 誰毁誰譽리오 如有所譽者면 其有所試矣니라 斯民也는

  三代之所以直道而行也니라

  자왈 오지어인야에 수훼수예리오 여유소예자면 기유소시의니라 사민야는

  삼대지소이직도이행야니라 

 "내가 누구를 헐뜯으며 누구를 칭찬하랴. 만일 칭찬하는 일이 있다면 그건 시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백성은 하 은,주 때의 곧은 도를 시행한 사람들이다."


25. 子曰 吾猶及史之闕文也와 有馬者借人乘之하니 今亡矣夫인저
              오유급사지궐문야와 유마자차인승지하니 금망의부인저 

  "나는 오히려 사관이 문장을 빼놓고, 말을 가진 사람이 남에게 빌려주어

   타게 하는 것을 보았었는데, 이제는 그런 사람이 없구나."


26. 子曰 巧言은 亂德 小不忍則亂大謀 자왈 교언은 난덕 소불인즉란대모
 "공교로운 말은 덕을 어지럽히고, 작은 일을 참지 못하면 큰 일을 어지럽힌다."

27. 子曰 衆惡之라도 必察焉하며 衆好之라도 必察焉이니라
      자왈 중오지라도 필찰언하며 중호지라도 필찰언이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를 나쁘게 말하더라고 반드시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야 하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8. 子曰 人能弘道오 非道弘人이니라  자왈 인능홍도오 비도홍인이니라
     "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이 아니다."
 
29. 子曰 過而不改 是謂過矣니라  자왈 과이불개 시위과의니라 
  "허물이 있으면서 고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허물이다."

30. 子曰 吾嘗終日不食 終夜不寢하야 以思하니 無益이라 不如學也로다
      오상종일불식하며 종야불침하야 이사하니 무익이라 불여학야로다 
 "내가 종일토록 먹지 않고, 밤새도록 자지 않고 생각하였지만 아무런 이로움이

  없었다. 배우는 것만 못하다."

31. 子曰 君子는 謀道오 不謀食하나니 耕也에 餒在其中矣오 學也에 祿在其中矣

  君子는 憂道오 不憂貧이니라

  자왈 군자는 모도오 불모식하나니 경야에 뇌재기중의오 학야에 녹재기중의니

   군자는 우도오 불우빈이니라 

  "군자는 도에 마음을 쓰고 먹을 것에 마음을 쓰지 않는다. 농사를 지어도 굶주릴

   수 있다. 배우면 녹이 그 가운데 있으므로 군자는 도를 걱정하고 가난을 걱정하지

   않는다."


32. 子曰 知及之라도 仁不能守之면 雖得之나 必失之니라 知及之하며 仁能守之라도

   不莊以涖之則民不敬이니라
   자왈 지급지오도 인불능수지면 수득지나 필실지니라 지급지하며 인능수지오도

   불장이리지즉민불경이니라 
   知及之하며 仁能守之하며 莊以涖之라도 動之不以禮면 未善也니라

   지급지하며 인능수지하며 장이리지오도 동지불이례면 미선야니라 

  "지혜는 충분한데 인이 그것을 지키지 못하면, 비록 얻더라도 반드시 잃게 된다.

   지혜가 충분하고 인이 그것을 지켜도 장엄한 태도로 임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공경하지 않는다. 지혜가 충분하고 인이 그것을 지키며 장엄한 태도로 그것에

   임해도, 예가 없으면 선하지 않다."


33. 子曰 君子는 不可小知而可大受也오 小人은 不可大受而可小知也니라
      자왈 군자는 불가소지이가대수야오 소인은 불가대수이가소지야니라 
   "군자는 작은 일은 알지 못하나 큰일은 맡을 수 있고, 소인은 큰일은 맡을 수

    없으나 작은 일은 알 수 있다."


34. 子曰 民之於仁也에 甚於水火 水火는 吾見蹈而死者矣 未見蹈仁而死者也케라
      자왈 민지어인야에 심어수화 수화는 오견도이사자의 미견도인이사자야케라 
   "백성이 인덕을 필요로 하는 것은 물이나 불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심하다.

    그런데 물이나 불은 너무나 많으면 거기에 빠져 죽을 수는 있지만

    인덕은 아무리 많아도 거기에 빠져 죽는 사람은 보지 못하다."
 

35. 子曰 當仁하야 不讓於師니라 자왈 당인하야 불양어사니라 
    "인을 실천하는 데에는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않는다."

36. 子曰 君子는 貞而不諒이니라 자왈 군자는 정이불량이니라 
    "군자는 곧지만 무조건 믿지는 않는다."

37. 子曰 事君하되 敬其事而後其食이니라 사군하되 경기사이후기식이니라 
   "임금을 섬기는데는 그 일을 정성껏 하며 녹은 뒤로한다."

38. 子曰 有敎면 無類 자왈 유교면 무류니라  "가르침에는 신분의 차이가 없다."

39. 子曰 道不同이면 不相爲謀니라 자왈 도불동이면 불상위모니라 
     "도가 같지 않으면, 서로 도모할 수 없다."

40. 子曰 辭는 達而已矣니라 자왈 사는 달이이의니라  
      공자가 말씀하셨다. "말은 뜻만 전달하면 된다."
 

41. 師冕이 見할새 及階어늘 子曰 階也라하시고 及席이어늘 子曰 席也라하시고

   皆坐어늘 子告之曰某在斯某在斯라하시다 
   사면이 현할새 급계어늘 자왈 계야라하시고 급석이어늘 자왈 석야라하시고

   개좌어늘 자고지왈모재사모재사라하시다 
    師冕이 出커늘 子張이 問曰 與師言之道與잇가 子曰 然하다 固相師之道也니라 

    사면이 출커늘 자장이 문왈 여사언지도여잇가 자왈 연하다 고상사지도야니라

    사면이 찾아뵐 때에, 계단에 이르자 공자가 말하기를 "계단입니다." 라하고,

    앉을 자리에 이르자 공자가 말하기를, "자리입니다." 라하고, 모두 자리에 앉자

    공자가 말하기를, "아무개가 여기 있고 아무개가 여기 있습니다." 라고 하였다.

    사면이 밖으로 나가자, 자장이 물었다. "그것이 악사에게 말하는 도입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그렇다. 진실로 악사를 돕는 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