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제16편 [계씨季氏] "평화세상" l
2012.07.31 13:01
논어 제16편 [계씨 季氏] 노나라 실세인 대부 계손씨가 전유라는 부족을 정벌하려고 합니다. 계손씨 가신 자로와 염유가 무슨 일로 이 사실을 공자에게 고하자 뜻하지 않게 스승으로부터 혼쭐이 납니다. 당시 계손씨들은 노나라의 절반을 차지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노나라에 영토에 속한 전유마저 차지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전유는 풍씨성을 가진 씨족들이 모여사는 작은 부족국가로서 그 옛날 주의 선왕이 그 나라를 다스리는 군에게 동몽산의 제주를 봉하였던 터라 공자는 바로 이런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하여 전유는 사직지신이니 보호받아야 하는데 공격할 수 있겠느냐고 단호하게 설명하고 있는겁니다. 그러자 염유가 자기 책임이 아니라며 스승에게 항변하다가 가신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한다고 한 번 더 타박을 받습니다. 염유 역시 전유는 견고하고 비지역에 근접하므로 지금 치지 않으면 후환이 될 거라고 계손씨를 변호하여 스승에게 한 마디 더하다 군자답지 않게 솔직하지 않고 변명을 일삼는다고 날벼락을 맞지요. 이 장에서 공자가 제자들을 엄격하게 꾸짖고 있지만 진짜 그가 꾸짖고 싶은 자들은 계손씨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아니 힘있는 자들에 의해서 국가의 기강이 문란해지고 불의가 판치는 비정한 시대를 한탄한 것일 겁니다. 그 당시 전국시대 노나라의 권위는 왕과 백성에게 나온 것이 아니라 권력을 잡은 계손, 맹손, 숙손씨 삼환에게서 나왔고 그들의 권위 앞에 나라가 나라답지 왕은 왕답지 못했고 신하는 신하답지 못했습니다. 결국 공자는 정사가 대부에게 넘어간 지가 4~5대가 되었으니 왕 위에 서고 백성 위에 서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남용했던 삼환은 오래지 않아 멸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이어서 공자가 생각하는 국가의 목표와 비전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정의와 복지 그리고 평화입니다. 그 험난한 시대에도 함께 나누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꾼 공자의 비전이 놀랍기만 합니다. "나라와 영지를 다스리는 자는 인구가 적은 것을 걱정치 않고 균등하지 않은 것을 걱정하며, 가난한 것을 걱정하지 않고 평안하지 않은 것을 걱정하라." "균등하면 가난함이 없고, 화목하면 사람이 적음이 없고 평안하면 나라가 기울지 않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 현상이 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 시대 권력자의 욕심은 무지막지한 정복전쟁으로 이어졌고 춘추와 전국시대를 거치는 동안 국민생활은 더 궁핍해졌습니다. 공자는 인구를 늘이고 영토를 확장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 될 것으로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공자는 이 계씨편 제자들 앞에서 계씨처럼 힘 좀 있다고 부정한 자리에 있지 말고 먼저 '균등한 배분' 즉 경제 정의 및 배분적 복지를 실현하고 하늘의 섭리 아래 성인의 도와 문덕을 통해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힘쓸 것을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sial 1. 季氏 將伐顓臾러니 有季路로 見於孔子曰 季氏 將有事於顓臾로소이다
且在邦域之中矣라 是社稷之臣也야니 何以伐爲리오 차재방역지중의라 시사직지신야니 하이벌위리오 則將焉用彼相矣리오 전이불부면 즉장언용피상의리오 無貧이요 和면 無寡요 安이면 無傾이니라 무빈이오 화면 무과오 안이면 무경이니라 하고 而謀動干戈於邦內하니 하고 이모동간과어방내하니 "계씨가 장차 전유에서 전쟁을 일으키려고 합니다." 선왕이 동몽주로 삼으셨고, 또한 나라 속에 있는 지라 그것은 사직의 신하이니 무엇 때문에 정벌하겠는가" 하다가 할 수 없으면 그만둔다' 고 하였다. 위태로운데도 붙들지 않으며, 엎어지는데도 부축하지 않으면 장차 그런 가신을 어디다 쓰겠느냐. 또 네 말이 잘못되었다. 호랑이와 들소가 우리에서 도망치고, 거북과 옥이 궤짝 속에서 망가졌다면 그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후세에 반드시 자손의 근심거리가 될 것입니다." 균등하지 않은 것을 걱정하며, 가난한 것을 걱정하지 않고, 편안하지 않을 것을 걱정하라'고 하였다. 균등하면 가난함이 없고, 화목하면 사람이 적음이 없고, 편안하면 나라가 기울지 않을 것이다. 저절로 오게 하고, 이미 왔다면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 하지 못하고, 나라가 나뉘고 무너지며 쪼개져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창과 방패를 나라 안에서 움직이고자 꾀하니, 나는 계손의 근심거리가 전유에 있지 않고 담장 안에 있을까 두려워한다." 執國命이면 三世에 希不失矣니라 집국명이면 삼세에 희불실의니라 예악과 정벌이 제후에게서 나온다. 제후에게서 나오면 대략 열 세대에 잃지 않는 일이 드물고, 대부에게서 나오면 오 세대 안에 잃을 것이고, 가신이 국가의 명령권 을 장악하면 삼 세대로 잃을 것이다. 천하에 도가 있으면 정사가 대부에게 있지 않고, 천하에 도가 있으면 백성들이 정치를 의론하지 않는다." 넘어간 지가 사 대가 되었다. 그러므로 삼환의 자손들도 쇠퇴할 때가 되었다." 友便辟하며 友善柔하며 友便佞이면 損矣니라 우편벽하며 우선유하며 우편녕이면 손의니라 사람을 벗하면 유익하다.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 반대를 하지 않는 사람, 말만 잘하는 사람을 벗하면 해롭다. " 예악 절제를 좋아하면, 남의 착한 점을 말하기 좋아하며, 어진 벗이 많은 것을 좋아하면 이롭다. 교만한 낙을 좋아하며, 하는 일없이 노는 것을 좋아하며, 잔치를 좋아하면 손해가 된다." 謂之隱이오 未見顔色而言을 謂之瞽니라 위지은이오 미견안색이언을 위지고니라 조급하다고 한다. 말할 때가 되었는데도 말하지 않는 것, 이것을 숨긴다고 한다. 얼굴빛을 보지 않고 말하는 것, 이것을 장님이라고 한다." 血氣方剛이라 戒之在鬪오 혈기방강이라 계지재투오 때문에 여색을 경계해야 하고, 장성해서는 혈기가 바야흐로 강하기 때문에 싸움을 경계해야 하고, 늙어서는 혈기가 이미 쇠했기 때문에 재물에 대한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한다. 소인은 천명을 알지 못하여 두려워하지 않는다. 성인에게 함부로 하며, 성인의 말씀을 업신여긴다." 困而不學이면 民斯爲下矣니라 곤이불학이면 민사위하의니라 배우는 사람은 또 그 다음이다. 통하지 않는데도 배우지 않으면 하급 백성이다." 言思忠하며 事思敬하며 언사충하며 사사경하며 것을 생각하고, 온화한 얼굴을 생각하고, 태도를 생각하고, 충성스런 말을 생각하고, 정성스럽게 일할 것을 생각하고, 의심이 나면 질문을 생각하고, 화를 내면 닥칠 일을 생각하고, 얻을 것을 보면 의를 생각하다." 물 속에서 더듬는 듯이 급히 손을 빼야 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런 사람을 보았고, 그런 말을 들었다. 숨어살면서 자기의 뜻을 구하고 의를 행하여 자기의 도를 통달했다는데, 나는 그런 말만 들었고, 그런 사람을 보지 못했다." 餓于首陽之下하되 民到于今稱之하나니라 아우수양지하하되 민도우금칭지하나니라 덕이 없었고, 백이와 숙제는 수양산 아래에서 굶어 죽었지만 백성들이 지금까지도 칭송하고 있다" "그것은 이런 말일 것이다!" 曰 學詩乎아 對曰 未也로라 왈 학시호아 대왈 미야로라 鯉趨而過庭이러니 曰 學禮乎아 對曰 未也로라 이추이과정이러니 왈 학례호아 대왈 미야로라 退而喜曰 問一得三하니 聞詩聞禮하고 퇴이희왈 문일득삼하니 문시문례하고 "아니다. 언젠가 홀로 서 계실 때에 내가 종종걸음으로 뜰을 지나가는데, '시를 배웠느냐?' 하시기에, '배우지 못했습니다' 고 대답하자,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다' 고 하셨다. 그 후 내가 물러나 시를 배웠다." "다른 날 또 홀로서 계실 때에 내가 종종걸음으로 뜰을 지나가는데, '예를 배웠느냐?' 하시기에, '배우지 못했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더니, '예를 배우지 않으면 설 수 없다' 고 하셨다. 그 후 내가 물러나 예를 배웠다. 이 두 가지를 들었노라." 진항이 물러나 기뻐하며 말했다. "하나를 물었다가 셋을 얻었다. 시를 듣고, 예를 듣고, 또 군자가 자기 자식 멀리함을 들었다." 나라 사람은 '군부인' 이라 하고, 다른 나라 사람에게 '과소군' 이라 하고, 다른 나라 사람은 또한 '군부인' 이라고 한다." 衛靈公이 問陳於孔子한대 孔子對曰 俎豆之事는 則嘗聞之矣 軍旅之事는 未之學也라하시고 明日에 遂行하시다 군려지사는 미지학야라하시고 명일에 수행하시다 子曰 君子는 固窮이니 小人은 窮斯濫矣니라 자왈 군자는 고궁이니 소인은 궁사람의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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