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제18편 [미자微子] "인자"ㅣ
2012.07.31 13:59
논어 제18편 [미자微子] 공자는 은나라 마지막 임금인 주왕의 학정으로 나라가 망해갈 무렵 왕의 불의에 목숨을 걸고 간언한 미자와 기자, 비간을 들어 세명의 인자라 칭하고 그분들의 굳은 뜻을 기렸습니다. 미자는 은나라 주왕의 서형 庶兄으로 주왕의 난정을 간언하였으나 그 이가 영 말을 듣지 않으므로 그의 곁을 떠나버렸으며, 기자는 주왕의 숙부로서 주왕의 잘못된 정치를 간해도 듣지 않으므로 머리를 풀어헤친 채 미친사람처럼 가장하고 노예의 무리 속에 들어가 종적을 감췄다고 합니다. 비간은 주왕의 숙부로서 주왕을 격렬히 비난했기 때문에 왕의 진노를 사서 처형되고야 맙니다. 노나라의 대부 유하혜 역시 죄인을 다스리는 사법관 자리에 있으면서 바른 길을 가다가 세 번이나 쫒겨 났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정도와 원칙을 지킨 분으로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반면에 세상의 불의에 저항하기 보다 세상을 피해 유유자적한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있었으니, 미자편에 등장하는 초 楚나라 미치광이 접여나 여러 은자와 장저와 걸익과 같이 세상에 발을 들이지 않고 숨어 살면서 노자의 무위자연 無爲自然의 길을 가는 사람들입니다. 그 당시 전쟁과 피말리는 권력 다툼에서 누구나 선택의 기로에 서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선택의 순간에서 스승 공자가 어떤 선택을 했으며 간난신고를 무릅쓰고 그가 선택한 길이 최상의 가치요 최고의 길임을 이 미자편은 스승 공자를 대신해서 웅변하는 듯 합니다. 그 중에서 자로와 장저, 걸익이라는 초야의 은자와의 만남을 통해서 세상을 구제해 보려는 공자의 심지와 진면목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공자는 그의 일행과 함께 강을 건너기 위하여 나루터를 찾았습니다. 때마침 고무래로 밭을 갈고 있는 농부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공자는 자로(유)를 보내어 나루터를 묻도록 했습니다. 밭을 가는 농부들은 장저와 걸익이라는 은자입니다. 자로는 먼저 장저에게 나루터를 물었습니다. 장저는 나루터를 알려주기는 커녕 수레에 타고 있는자가 누구인지를 되묻습니다. 자로가 공구라고 칭하자 장저는 "저 사람이 노나라 사람 공자란 말인가, 저 사람이라면 나루터쯤은 알수 있을텐데" 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공자를 은근히 폄하하고 비꼬는 말입니다. 즉 나루터 하나 모르는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냐는 말이지요. 자로는 뒤이어 걸익에게 다가가 또 나루터를 묻고 마찬가지로 걸익은 자로에게 이름을 되묻고 자로는 공자의 제자 중유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걸익은 한걸음 더 나아가 흙탕물이 도도히 흐르는 데 사람을 구하는 당신의 스승을 따르기 보다 세상을 구하는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 어떤지를 묻습니다. 자로는 이 은자에게 은근살짝 마음이 끌린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듣고 자로는 공자께 이 사실을 고했으니 말이지요. 이 말을 듣고 공자는 "조수불가여동군 오비사인지도여 이수여 鳥獸不可與同羣 吾非斯人之徒與 而誰與" 라고 말하는데 "나마저 새나 짐승의 무리와 함께 한다면 누가 사람의 무리와 함께 할 것인가" 라는 말로서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일이 닥치더라도 짐승의 무리들처럼 숨어서 그럭저럭 세상을 살기 보다는 고통받는 사람과 함께 몸 부대끼며 살겠다는 공자의 살신성인과 세상을 구제하려는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대게 제 한 몸 편하고 배부르면 그만인데 공자는 그 고약한 시대에 바르고 곧은 세상을 염원하고 실천에 옮긴 분으로서 그러한 정신이 세상이 그를 아무리 만류해도 그로 하여금 부단히 정진하케 하여 세상을 깨우는 목탁이 되게 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sial 1. 微子는 去之하고 箕子는 爲之奴하고 比干은 諫而死 孔子曰 殷有三仁焉하니라
죽었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은 나라에 세 인자가 있었다." 떠날 수 없었는가?" 라고 하자, 유하혜가 말했다. "도를 곧게 하고 사람을 섬기면 어디를 간들 파면을 당하게 마련이며, 도를 굽히고 사람을 섬기려면 어찌하여 부모의 나라를 떠나야만 하겠는가." 曰吾老矣라 不能用也한대 孔子行하시다 왈오노의라 불능용야한대 공자행하시다 계시와 맹씨 중간 정도로 대우하리라." 하였다. 그리고 다시 "내가 늙어서 등용 하지 못하겠다." 고 하자, 공자가 떠났다. 정무를 보지 않자 (노나라를) 공자가 떠났다. 來者는 猶可追니 已而已而어다 내자는 유가추니 이이이이어다 봉황새여! 어지 그리도 덕이 쇠했는가, 지난 것은 어쩔 수 없으나 앞일은 추수릴 수 있을 것이다. 그만둘지어다. 그만둘지어다. 오늘날 정사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위태롭다." 공자가 내려서서 그와 함께 말을 하려고 하였는데, 재빨리 피하여 아무 말도 못하였다. 豈若從辟世之士哉리오 耦而不輟하더라 기약종피세지사재리오 우이불철하더라 而誰與리오 天下有道면 丘不與易也니라 이수여리오 천하유도면 구불여역야니라 나루터를 물어보게 하였다. 장저가 "수레 고삐를 잡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 하고 묻자, 자로가 "공자이십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사람이 노 나라 공자인가?" 하니, "그렇습니다." "그 사람은 나루터가 어디있는지 알 것이다." 하고 장저가 말했다. 대답했다. 걸익이 "그대가 노 나라 공자의 제자인가?" 하고 묻자, "그렇습니다" 라고 대답하니 걸익이 말했다. "도도히 흘러가는 것, 천하가 모두 이러하니 누가 바꿀 수 있으리오. 그대도 사람 피하는 선비를 따르는 것보다는 세상을 피하는 선비를 따르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씨앗 덮는 일을 그치지 않았다. 함께 살 수 없으니, 내가 사람의 무리와 함께 살지 않고 누구와 함께 살겠는가 , 천하에 도가 있으면 내가 바꾸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四體를不勤하며 五穀을不分하나니 사체를 불근하며 오곡을불분하나니 見其二子焉이라 살계위서이사지하고 현기이자언이라 欲潔其身而亂大倫이로다 욕결기신이란대륜이로다 만났다. 자로가 물었다. "노인장께서는 우리 선생님을 보셨는지요?" 노인이 말했다. "육체 노동 하지 않고 오곡도 분간하지 못하는데, 누구를 선생이라 하는가?" 하고는 지팡이를 꽂고 김을 매었다. 자로는 손을 마주잡고 노인에게 경의를 표했다. 노인은 자로를 자기 집에 묵어 가게하고, 닭을 잡고 기장밥을 지어 먹이고, 두 아들을 만나보게 하였다. 돌아가 만나 보게 하였는데, 가보니 어디론가 떠나고 없었다. 선생님께서 자로 에게 말하게 하려 하신 것은 다음과 같다. "출사하지 않은다는 주장에는 아무 근거가 없다. 장유의 서열은 무시할 수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군신의 관계는 무시하려해도 무시할 수 없는것이다. 당신은 당신의 한 몸을 깨끗이 하려 한 나머지 무시할 수 없는 중대한 인간 관계를 억지로 무시하려 한다. 우리가 군주를 찾아 출사하려고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의무를 다하려고 하는 것이다. 다만 그 이상이 바로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소련이 전해지고 있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자기 뜻을 굽히지 않고, 자기 몸을 욕되이 하지 않은 사람은 백이와 숙제일 것이다.' 유하혜와 소련은 '자기 뜻을 굽히고 몸도 욕을 보았지만, 말이 도리에 맞으며 행동이 생각에 맞았다. 나는 이에 동의한다.' 라고 평가했다. 우중과 이일은 '은거하여 말을 함부로 했지만 그 행동은 결백하고, 세상을 버린 것도 당시의 변화된 상황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나는 이들과 달라서 반드시 그래야 한다든지 그러면 안된다는지 하는 것이 따로 없다. 라고 평가했다. 갔고, 사반 결은 진 나라로 갔고, 고 방숙은 하내에 들어갔고, 파도 무는 한중에 들어갔고, 소사 양과 격경 양은 바다에 들어갔다." 故舊 無大故則不棄也하며 無求備於一人이니라 고구 무대고즉불기야하며 무구비어일인이니라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 오랫동안 친하게 지낸 사람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버리지 마라.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기를 요구하지 마라." 계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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