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나기
2012.08.14 08:04
여름 나기
후두둑 쏟아내고도
내려서지 못한다
불 먹은 가슴은
뒤척일수록 맹렬하다
틈 없이 꽉찬
칠월의 초록을 베어
혈기를 풀어내자
바람의
문 밖으로 나가
솟대를 다시 보자
돌아온 만큼의
돌아가야 하는 길에서
솟대의 손가락을 보자
댓글 1
-
Saron-Jaha
2012.08.14 18:32
저멀리 솟대위로 기러기 날개짖이 들려 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1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5191 |
» | 여름 나기 [1] | 지혜 | 2012.08.14 | 5316 |
219 | 우산 속 산책 [1] | 지혜 | 2012.07.27 | 5337 |
218 | 돋보기 [2] | 지혜 | 2012.07.19 | 5154 |
217 | 칠월의 바람 [1] | 물님 | 2012.07.13 | 5135 |
216 | 금줄 [2] | 지혜 | 2012.07.12 | 5718 |
215 | 환절기 - 2 [1] | 지혜 | 2012.07.06 | 5526 |
214 | 연꽃 서정 [1] [17] | 지혜 | 2012.06.29 | 5463 |
213 | 벽으로 [4] | 지혜 | 2012.06.23 | 5421 |
212 | 불재 | Saron-Jaha | 2012.06.09 | 5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