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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0 20:26
구인회 조회 수:4028
나는 그대의 피 그대 살의 그리움 하나로 배 부르다 눈 한번 떴다 감아도 쳐들어 오는 유혹의 호수를 따라 반구의 끝을 달려봐도 넘나들지 못하는 물살에 젖어 혼수의 잠이나 짊어지고 걸어가는 내 젊은 생애의 종점 그대의 눈빛은 이승의 손가락 끝 불을 밝힌다 그래 불이어야지 두번 다시는 눈물 뿌리지 않을 구름같은 약속 그 허무한 뿌리의 끝까지 태워버릴 불이어야지 더 이상 가벼워질 살도 없이 뼈도 없이 말라가는 싸움으로 피투성이 호흡으로 일어서는 심지가 되어 불 밝혀야지 나는 그대의 불 그대의 어둠으로 눈을 뜨는 바람 다시는 사랑의 물소리마저 내지 않는 강물이 되어 스스로 발 붙이지 못하는 물살의 가슴으로 하루는 불이 되고 또 하루는 구름이 되어 흐르는 세월 오직 텅빈 그리움 하나로 올라 서리라 그대 기다리거라 기다리는 그대 슬픔이 복이 되어 흔들리거라 불면의 밤을 반짝이는 믿음의 날개짓마다 몸서리치는 이 밤의 오금이 떨리노니 참혹한 유성의 꿈으로 부서진 목숨들이 이슬이 되어 내리노니 기다리거라 슬프게 쓰러진 그대의 노을을 두고 만물의 탄식을 귓전에 두고 눈꺼풀에 잠그고 나도 이 뜬 세상 그대처럼 떠서 피를 흘릴 때까지 물
2009.01.12 10:26
댓글
그 옛날 영감과 행위의 동기가 된 시
이 노래는 사람이 사는 이유를 말해줍니다
자기 자신의 운명을 끌어 안고 살아가야 하는 운명애
운명에 대한 지독한 사랑이 숨겨져 있죠
물님 최고의 시는 바로 이 갈보리의 노래가 아닐까요?
데모크리토스는 "시인의 정열과 신의 영감으로 쓴 것은 무엇이든지 가장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영감에 사로잡혔고 아버지는 신성한 노래의 선물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적어도 이 시를 쓸때만 하더라도 그랬을 겁니다
이 노래는 삶의 애환과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사랑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미워하지 말라고 하죠. 미움은 자기 자신의 파괴와 이 세계의 종말입니다
~ 많은 분들에게 이 노래가 평화와 사랑을 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