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3 | 봄밤 - 권혁웅 | 물님 | 2012.09.20 | 5734 |
302 | 풀 -김수영 | 물님 | 2012.09.19 | 5821 |
» | 간절 - 이재무 | 물님 | 2012.09.06 | 5716 |
300 | 새벽밥 | 물님 | 2012.09.04 | 5835 |
299 | 서정주, 「푸르른 날」 | 물님 | 2012.09.04 | 5744 |
298 |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 물님 | 2012.08.13 | 5847 |
297 | 김종삼, 「라산스카」 | 물님 | 2012.07.24 | 5979 |
296 | 거울 | 물님 | 2012.07.24 | 5705 |
295 | 꽃 -김춘수 | 물님 | 2012.07.24 | 5740 |
294 |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 구인회 | 2012.07.24 | 6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