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541012
  • Today : 952
  • Yesterday : 949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6160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1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6538
230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6967
229 보름달 축제 [1] 지혜 2012.10.23 6724
228 가을비 [1] 지혜 2012.10.19 6853
227 차례상 [2] 지혜 2012.10.03 6910
»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6160
225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6559
224 수레 지혜 2012.08.23 6717
223 아침 [1] 마음 2012.08.18 6311
222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6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