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초, 장명채, 말비름으로도 부르는 쇠비름과 한해살이풀 쇠비름.

 전 세계적으로 여덟번 째로 널리 분포될 정도로 생장력이 강하며

 농가에서는 나물이나 채소라기 보다는 뽑고 또 뽑아도 또나는 성가신

 잡초로 여기는 풀나물. 별도로 씨앗을 파종하거나 기르지 않아도

 고구마, 감자, 마늘 밭두렁에는 이 쇠비름이 넘쳐난답니다.

 그리하여

 무지막지하게 잘려지고 버려지거나 퇴비로 쓰이는게 이 쇠비름.

 그런데 이 비름이 그 어느 채소, 나물보다 부드럽고 맛이 있으며,

 장명채(長命菜)라 하여 오래 먹으면 장수하는 약초.

 또한 칼슘 85mg, 인 56mg, 다량의 칼륨염에 오메가3 지방산이 100g당

 300~400mg이나 들어 있고 타닌, 사포닌 베타카로틴, 비타민 C D E

 등 영양소와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이며, 맛은 시고 성질이 차고

 독성이 없는 풀로서 악창과, 종기,  억균, 혈당조절, 장염과 이질 치료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두툼하고 오밀조밀한 동글동글한 이파리를 보면 윤기가 나는데,

 그 반짝반짝하는 윤기는 이 풀에 오메가 3의 함유량이 높기 때문.

 이 오메가 3 지방산은 혈관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나 활성산소의

 농도를 낮춰주거나 체외로 배출시킴으로써 혈관을 청소하고 혈행을

 개선시켜주는 역할을 하지요. 성인병이라는 게 혈관벽에 노페물이

 쌓이거나 막히고 그 사이로 끈적한 피가 흐르면서 생기는 것이 원인이

 라고 한다면 이 쇠비름의 식물성 오메가 3는 혈전을 용해하고 혈행을

 개선함으로써 각종 성인병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동물성 오메가 3는 복용하기가 사납지만, 이 식물성 오메가3

 는 나물로, 차로, 효소 등으로 기호에 따라 복용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

 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쇠비름은 예로부터 민간에서 고약으로 쓰던 약용식물

 농가 주변에는 이 쇠비름을 뽑아 모아둔 곳에 고약처럼 검게 변형된

 쇠비름 더비를 볼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맛은 시고 성질은 차며, 독은 없다고 전합니다.

 여드름이나 기미, 칙칙한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뛰어나고요.

 악창과 종기 치료, 옴, 습진, 다형홍반, 대상포진, 무좀, 임질 등 각종

 피부질환과,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치료에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아울러 만성장염과 이질 치료에도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며,

 폐암, 위암, 대장암 등 항암효과 역시 무시못할 효능이 있습니다.

 이 쇠비름은 각종 피부질환과 피부미용에 성약으로 꼽을만 합니다. 

 단, 쇠비름도 비름나물과 마찬가지로 혈압상승 작용이 있으며,

 몸이 차갑고 냉하여 설사를 할 때는 삼가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또 농가에서는 이 쇠비름을 단순히 성가신 잡초로 여겨 제초제로

 제거하고 있어 농약에 오염된 쇠비름 채취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나물로 드실 때는 깨끗이 씻어 끓인 물에 데치고 나서 참기름, 된장,

 다진마늘, 깨 등으로 버무려 드시면 됩니다.

 다소 건조시키기는 어렵지만 잘 말려서 차나 음료로 사용하고 남은

 건데기는 나물로 쓰셔도 좋습니다. 

 효소를 담그시면 오래 보관할 수 있고  특별한 맛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느날 시골마을 뒷편 감자밭에서 낯 모를 이가 뭔가를 뜯고 있어 

 바라보니 이 쇠비름을 캐고 있는 거였습니다.

 뭐하려고 그걸 캐냐고 물어보니까 암이나 각종 질병에 좋다고 하여

 약으로 쓰려고 한다고 합니다.

 얼마전 노루님은 된장으로 버무린 쇠비름나물은 불재 점심 식단에

 올려 놓기도 하셨지요. 다른 나물과는 달리 그 물컹하고 담백한 맛에

 밥 한그릇 뚝딱, 

 캐도 캐도 소멸되지 않는 찐디기 같은 쇠비름, 이 풀을 약으로 쓰려고

 남의 밭에 와서 공空부역을 하는 그분을 보니 우숩기도 하고,

 한편 쇠심줄 같이 질긴 생명력을 가진 쇠비름의 왕성한 생명력이

 그 식물 뿐만 아니라 사람의 생명력을 질기게 하는 신약이라 생각하니

 논밭에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가 다 경이롭게 보입니다.  

                                             's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