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2012.10.19 00:59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0 | 예쁘게 지은 DECAGRAM의 집 [3] | 구인회 | 2014.02.07 | 2495 |
| 89 | 요새의 꿈 | 요새 | 2010.03.27 | 2498 |
| 88 | 영혼에게 [1] | 에덴 | 2010.04.22 | 2499 |
| 87 | 목숨 소리 | 지혜 | 2014.02.28 | 2501 |
| 86 | 사월은 [1] | 지혜 | 2013.04.12 | 2511 |
| 85 | 천지에서 [1] | 지혜 | 2013.06.16 | 2512 |
| 84 | 축복2 [1] | 요새 | 2010.03.07 | 2516 |
| 83 | 이상화꽃 폈다기에 | 지혜 | 2014.02.17 | 2516 |
| 82 | 춤2. [1] | 요새 | 2010.03.24 | 2519 |
| 81 | 쑥 바라보기 [2] [2] | 도도 | 2013.03.29 | 2522 |
비에 젖고 세월에 젖어 가는 길
그 길 위에 읊는 시인의 노래가
마음을 적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