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축제
2012.10.23 05:04
보름달 축제
불재에서는
초승에
보름달 축제를 열었습니다
눈썹달도
쪽달도
보름달로 볼 수 있는
밝은 눈으로
제 안의
접혀진 날개를 펼쳐
얼의 노래
빛살로 춤을 빚는
임들의 동산에서
둥그런 마음 모아
가난한 과부의 동전 두닢을 들고
목마른 친구들에게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불재에도
참새둥우리에도
보름달 향기 그득히 내려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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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가난한 마음 들고 보름달 비추는 산마루에 올랐습니다
가장 치열하게 헌신하는 사람들이 가장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듯이
그 곳에는 저마다 자기자신의 주인이 되어
나누고 헌신함으로 님을 따르는 천사들이
묵묵히 맡은 바 할 일을 다 하고 있었습니다.
하늘엔 낮부터 보름달이 떠 있었습니다.
그건 창조의 담금질을 하는 물님의 보름달이요,
그린, 핑크, 바이올렛의 보름달이자
연약한 촛불을 밝히며 장엄한 존재의 길을 간 데카그램 형제들의 보름달
섬섬옥수 우리 진달래와 고귀한 인연으로 맺어진 참새들의 둥우리의 보ㅡ름달이며,
저마다의 가슴 가슴으로 여기 오신 만인의 보름달이기도 합니다.
이 보름달을 주신 하느님의 사랑과 물님의 노동
그리고 형제들의 헌신과
새 노래을 통해서 지혜 한 수를 내어주신 지혜님께 감사드립니다.. s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