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507707
  • Today : 1261
  • Yesterday : 806


낙화 - 이 형기

2012.10.23 06:42

물님 조회 수:5992

 

 

낙 화

이 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5990
312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5921
311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5990
310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5924
»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5992
308 눈물과 미소 -칼리지브란 구인회 2012.10.22 5700
307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6081
306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6220
305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6084
304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6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