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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세에서 -

2012.11.05 06:28

물님 조회 수:12763

보내주신 글 잘 받았습니다.
따스함이 전해집니다.
활산(이민교선교사)과 함께 불재를 찾은 때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딸과 아들이 있습니다. 큰 딸이 초등학교 때 미국에 왔는데 
지금은 버클리대학 3학년으로 상담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미주 지역사회 신문만드는 일을 돕고 있으며,
아내(씨앗)와 함께 수도자같은 생활을 잘 수행해 내고 있습니다.
 
물님이 또 다른 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반가움이 있습니다.
올라온 책 제목이 3가지이네요.
 
첫번째  "그대 똥고에 꽃을 피우라"는  '똥고'와 '꽃'이 서로 하나이며
           서로 소통해야 한다는 물음이 '화두'같아서 좋습니다.  
두번째 "몸이 뫔을 말하다."는 물님의 의도를 제목이 가장 적절하고 품고 있는 듯합니다. 
세번째 "몸 사용 설명서"는 책내용이 가진 정보에 대한 자신감이 들어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택할 때 가장 설레임을 주는 제목이 첫번째가 앞설 것 같고, 
읽으면서 제목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되고, 다 읽은 후에 "똥고"를 통하여 "꽃'을 찾는 
영적여정이 스며 있음을 깨달을 수 있어서 좋을 듯 합니다.  
제가 가장 기대하게 될 책일 것 같구요.
그에 걸맞는 책 제목이 "그대 똥고( )에 꽃( )을 피우라"면  좋겠습니다. 
아마! 사람들은 물님의 이름보다 이 책 제목을 더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 )
 
그리고 저의 글에 대해
답변을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데카그램을 읽고 이전의 헥사를 통해서 항상 찝찝했던 것이 있었는데 
데카그램으로 시원하게 풀려서 너무 좋았습니다.  
가르침에 감사를 드립니다.
깊은 통찰을 주시니 고맙습니다.   
 
미국의 마을이 그렇듯이  어디나 나무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별히 주택지역에 수십년 자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있어서
대부분의 동리가 깊은 수풀에 잠겨있다는 느낌을 갖게합니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사무실 주변을 산책하다가 건물가까이에 있는 나무를 우연이 보게되었습니다.
항상 있었던 나무였는데 그날은 고정된 나무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고 있는 나무로 다가왔습니다.
 
나무 잎새와 잎새 , 가지와  가지 그리고 줄기가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모든 나무들이 함께 흔들거리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정말 놀라운 장면이었습니다. 너무나 그 움직임이 신비해서  몇시간을 그 자리에 서있었습니다.
 
그날 이후에 그 나무를 하루에 한번은 꼭 만납니다. 
그리고 혼자 대화를 합니다.
나무를 만지면서 가지와 가지사이를 스치는 바람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가지의 모양이 아직 해석되지 않은 문자로 보여 단어를 해석하려고 
나무 가지가 가진 상형문자의 의미를  상상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산호세에서
열매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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