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를 나누며....
2012.11.28 07:54
지지난 주일날 우리는 둥글게 앉아 이런저런 감사의 고백을 하기 시작했다.
눈물로 웃음으로 영혼의 깊은 곳에서 울려나는 맑은 가락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둥근 우리가운데 계셔서 죄다 듣고 계셨다.
빛과 어둠을 창조하여서 하루를 만들어 주심에 감사한다.
또 다른 직책으로 빛을 펼쳐가게 하시니 감사하다.
생명 주심과 결실의 계절이 감사하다.
살아가는 것이 감사하다.
화를 잘 내지 않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둘레길을 걸을 만큼 다리가 튼튼하다.
백문백답의저자와 함께 채식건강 모임이 잘 되어감을 감사한다.
중학교 딸이 질문을 잘해서 감점을 받아도 감사하다고
아이들 잘 자라는 것 감사하다.
아들이 수능을 무사히 마쳐 감사, 몇달전부터 이제 공부하는 법을 알았다고 1년이 더 필요하다고 의지를 보인다
마이북 감사노트 만들 용기가 생긴다.
살아온 모든 것이 감사하고 생명 몸가진 은행님을 보니 감사하다고
딸이 물님 앞에서 노래한 것과 낙엽같은 내가 살아움직이는 것 감사하다.
새엄마, 남편으로 인해 문닫고 살 던 내가 게스트하우스로 공개하며 살고있는 내 안에서 빛이 보인다.
자신에게 살아감에 대한 감사 저항감이 없는 나 감사하다.
직장, 교회, 일 등을 1년 이상 오래 잘 해나가고 있다.. 누가 끌어주는 삶이 아닌 스스로 걸어나가는 삶으로 , 기다려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
밤낮 안되는 것 떄문에 속이 타고 말씨름을 못해서 잠을 못자고 그랬는데 지금은 67세에 학교다니고 어려운 일, 두려운 일이 없어졌다. 가을병이 있어 죽을 뻔 했는데 진달래교회 참으로 감사하고 구인회 집사님 감사하다.
새생명을 가진 몸인데도 때론 불안한 마음, 서운한 마음, 허전한 마음이 생긴다. 오늘 예배드리며 참 감사하다.
평화로운 사람 아내를 만난 것이 감사하다.
감을 보니까 감사가 나온다.
가장 붉게 익어 뚝 떨어지는 감, 바싹 깨지면서 떨어지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감나무가 많은 위봉사 옆 대부산에 올랐다. 누가 볼것 같아 못따먹었는데 영감님 한 분이 감따먹으라고 가위까지 내어 주신다. 지팡이도 준비해놓고 가져가라고 주신다.
선생님 복이 많아서 감사하다.
게임 못하게 뺏어간 오빠가 감사하다, 그 시간에 공부하러 도서관에 갔으니까.
아빠는 공부 경험이 많으시고 자아를 찾아가는 엄마는 지금도 공부하시니 감사하다.
기숙사 룸메이트 오래가니 감사하고 교회, 어른들, 국어선생님, 동아리 선생님 감사하다.
어른들께 말할 때 자신감이 생긴다. 기회는 내가 찾아야겠다. 내가 알아차리는 능력을 가져야겠다.
내 틀에 안들어오는 가족들에게 강요하며 싸우면서 사는 게 얼마나 바보짓인지...
내가 씨앗을 뿌려서 지금 추수를 하고 있구나
아들이 병원 안다니고 예전처럼 신앙생활도 하며 친구도 만나고 어둠과 고통을 통해서 바로 설 수 있는 길을 찾으면 좋겠다. 자식이 되어보는 마음을 가져보려고 고민하고 기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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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에서 수많은 감사의 사연들
가엽게도 그 감사의 순간을 잊고 마는데
잊혀진 감사의 소재를 되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