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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2012.12.03 11:21

제로포인트 조회 수:6312

처음으로 시댁이 아닌 우리집에서 "가문의 김장^^" 을 했습니다.

처음 비봉으로 들어올때 저의 걱정은 넓은 집 크기만큼 일도 따라올텐데... 하는 것이었지요.

집을 관리하는 것도 일이겠지만, 집 넓다고 모임도 우리집에서 하겠지 싶은 맘.

 

모여서 김장하자고 할텐데....

함께 된장 고추장 만들자고 할텐데.....

크리스마스파티, 송년파티 하자고 할텐데....

 

그러나 막상 김장을 우리집에서 하자고 하실때 별로 부담스럽다는 맘이 들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께서 며칠을 묵다보면 단정치 못한 살림이 눈에 거슬리실텐데~ 하는 걸림이 있었지만

어머니도 시골생활의 진면목을 보셔야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으로 위안삼으며 맞이해드렸습니다.

 

예상대로 어머니가 오시는 그날까지 우리집이 단정하게  정리되진 않았지만

따뜻하게 보일러 틀어놓고 어머니랑 동서랑 즐겁게 그다지 피곤치않게 김장을 마무리했습니다.

 

김장을 마치고는 셋이서 맛있는 게장백반 사먹으며 김장 평가회도 갖고.....

 

그렇게 재미있게 김장했다 하니 수원사는 언니가 나하고도 같이 할까? 합니다.

 

늘 함께 있는 시간이 아쉬운 언니라 그러자고 겁도 없이 김장을 시작했는데....

 

동네분에게 20포기 김치 주문했는데...

허거덕! 퇴근하고 보니 덤이라며 50포기를 갖다 놓으셨습니다.

덤이 이렇게 무서워 보이기는 또 처음^^

그렇게 50포기 김장은 시작되었지요.

 

오랫만에 만난 두 자매..... 쿵짝이 잘 맞아서,

요만큼은 절이기만 해보고 또 저만큼은 백김치도 해보고

또 보라고구마도 넣어보고, 비트도 넣어보고, 구기자 달인 물도 넣어보고,

양념을 갈아서도 해보고, 덩어리로도 넣어보고.............

 

김치 종류가 10가지도 넘을것 같습니다. 김장이 아니고 소꿉장난을 하는것 같았지요.

 

절이면서 웃고, 씻으면서 웃고, 비비면서 웃고,

나중엔 허리가 아파서 시뻘건 장갑을 낀 채로 바닥에 등붙이고 누워서 웃고...

 

그러다가 예배를 놓쳐버리긴 했지만 참 행복한 시간들 보냈습니다.

일주일 보내려면 우리 진달래 식구들도 보고 좋은 기운도 나누고 해야하는데

여기서나마 소식 나눕니다.

 

한주간 즐겁고 행복한 '여기' 사시고 반가운 얼굴 다시 만날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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