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의 쓸쓸함에 대하여
2013.01.08 10:52
왼손의 쓸쓸함에 대하여
이 병 창
기쁨의 도시라는 거대한 간판 아래
거리에서 태어났다 죽어가는 사람들이 널려있었다.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자문하며 걸어가던
켈카타의 거리
한 여인이 구걸의 손을 불쑥 내밀었다.
아이 업은 그녀의 손바닥에 동전을 올려놓자마자
그녀는 재빠르게 손을 거두어들인 다음
다른 손을 내밀었다.
이게 웬일인가
나는 무표정한 그녀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았고
그녀는 군중 속으로 사라졌다.
오늘 오후 햇빛에 취해 있노라니
내 기억속의 그녀가 걸어 나와
내 앞에 다시 서있다.
전생을 내려놓지 못한 내 오른손의 부끄러움
쓸쓸한 나의 왼손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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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을 내려 놓으러 이승에 왔건만....오늘 다시 쓸쓸한 왼손을 봅니다.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詩가 이렇게 전해집니다.
뜬 굼없이 며칠이나 지난 선생님의 얘기를 만나는 눈 녹는 1월 중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