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822
  • Today : 1094
  • Yesterday : 1345


빨간 신호등

2009.02.15 09:52

인향 조회 수:2489


빨간 신호등



이런 날이
반드시 올 줄은 알았지만
참으로 고맙소

그대
내 손가락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놓쳐버린 반 세기


시간 바깥에서의
노숙이 드디어 끝났구려

이제
내 손가락 속에 숨어 있던
그대의 집을 찾았으니
가서 편히 쉬시오

내 임무는 여기까지였소

다만
그대가 삶의 교차로에서
다시 나를 선택하지 않기를,

잘 가오

(애니어그램 2차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빨간 신호등 되어보기를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님들,  벌써 그립네요~지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4 세아 도도 2020.08.26 2970
833 오프라 윈프리 이야기 [1] 도도 2014.12.15 2970
832 Guest 덕이 2007.02.09 2970
831 Guest 이춘모 2006.05.29 2970
830 사랑하는 물님 그냥 ... 물님 2011.01.12 2969
829 임진왜란를 일으킨 천주교 예수회 - 퍼옴 물님 2015.10.12 2968
828 섬세 [1] 요새 2010.04.19 2968
827 마법의 나무3 [2] 어린왕자 2012.05.19 2966
826 숲과 연못이 있는 학교 물님 2014.07.19 2965
825 Guest 남명숙(권능) 2006.02.06 2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