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를 쓰는 까닭은?
2009.03.15 09:16
배명식 목사( 시인.원동교회)
문학은 인생의 비젼을 제시한다.문학은 일생을 통해 계속되는 영원한 흥미의 근원이며, 모든 독서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가장 많은 독자를 가지고 있다.또한 문학은 일상적 삶에서 얻는 경험을 제재로하며,그 경험을 언어로 형상화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문학은 인간의 삶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문학은 인간의 이상과 꿈을그리기 때문에 삶의 지향점을 보여 주기도 한다. 특히 시는 인간의 내면 세계를 압축된 형식으로 자유로이 표현하는 문학 갈래로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문학양식으로, 현대에 와서도 소멸되지 않고 끊임없이 창조되고 있다.
고등학교1학년 때의 일이다.전국 학생미술대회에 참가해서 그림을 그리고 2점을 제출했다.그때까지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은 그림 그리는 일이었다.중학교다니던 시절 미술 선생님을 잘만난 덕분에 나는 내속에 있는 보석을 갈고 닦을수 있었다.이화여대대학웡을 졸업하고 첫 부임지에서 나의 미술 선생님이 되었고, 그 선생님의 열정으로 나는 그림을 잘 그릴수 있었다.매일 미술실에 남아 1점의 그림을 완성했고,방학때에도 방학일수에 맞게 그림을 제출해야했다.여러 사생대회에서 수상을 했다. 그런데 그날은 시간이 조금 남아 백일장대회가 열린 본부석에 가서 원고지를 받아 장난삼아 즉흥시를 적어 냈다.<오월과 나>라는 시였다.그리고 그일을 잠시 잊고 있었다.그해 학생의 날에 상장이 학교에 도착했고, 그림은 특선과 입선을 했고, 시는 [장원]을 했다.그일로 나는 미술반학생이 문예반을 오갔고, 학교에선 <시인>으로 불려졌다.
이왕 <시인>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상 나는 시인이 되기 위해 ,헌책방에서 시집과 [현대문학]을 위시해 문예지를 호주머니를 털어 사가지고 매일 1권 이상을 읽었다.사슴이 시냈물을 찾듯
갈급한 영혼의 빈구석을 채우듯 시들의 향기와 언어를 통한 시인들의 삶의 관조와 성찰에 지적 충족감은 날이갈수록 커져갔다.그 다음 해의 수상으로 나는 대학4년의 장학생도 되었다.졸업때 그 대학의 문학동아리의 선배들이 꽃다발과 선물도 받았다.당시[학원]지에 문예작품도 당선되었다. 이제 나는 시의 세계에 단단히 발목이 잡힌 셈이었다.
시는 내 삶의 주관적 정서와 감정을 표현하는데,절제된 언어와 압축된 형태로 표현된다.그리고 시는 삶의 체험속에서 나온 느낌과 생각을 드러내는데 기본적인 목적이 있다.나는 내가 가진 정서와 사상을 표현하는 예술로서 시를 알고, 시를 쓰고, 써왔다는 사실에 행복하다.그동안 여섯권의 시집을 냈다.[한국문학도서관]에서 전자책으로 만들어 내 이름만 치면,인터냇으로 모두 읽을수 있도록 되었다.시로 인해 나는 비자가 나오지 않은 미국도 가고, 공부도하고,삶의 지평이 넓어졌다.
하나님은 시인이시다.모짜르트는 하나님은 음악이다고 했다.나는 그 음악의 기초가 되는 전달수단의 언어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을 <말씀>의 본체이신 시인으로 믿는다. 성경의 많은 내용이 시로 구성되어있다.시를 모르는 목회자나 크리스챤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사람이라고 본다. 성령의 영감으로 성경이 기록되었기에, 참으로 성령받은 사람이면, 성경속의 수많은 상징과 비유가 시적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예수님은 시인이시다.. 그의 모든 말씀이 비유이셨고, 그것은 영원한 천국의 실체를 눈에 보이는 일상의 사물을 들어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의 본질은 아담이 죄를 범하기 이전의 원초적인 순수와 지고선의 세계를보여주기에 더더욱 수직적인 창조주와의 교통에서 영감을 얻어야할것이다.고로 나는 시를 알고 하나님을 알았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은총을 받은 사람으로 감사하고 있다.히브리시인들의 시의 특징이 시속에 하나님을 드러내듯이 나도 내속에 영으로 오신 분을 찬양하고,이세대속에서 시로서 소통을 해나가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내속에 소멸이아닌 불멸이있고, 시간이 아닌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더욱 정갈한 시어로 드러낼것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94 | 아프리카를 돕기위해 춤추는 날을 마련합니다. [3] | 결정 (빛) | 2009.03.23 | 3913 |
393 | 여기가 도봉입니다. [2] | 결정 (빛) | 2009.03.20 | 3935 |
392 | 물님, 사모님 집에 ... [1] | 매직아워 | 2009.03.15 | 3652 |
» | 내가 시를 쓰는 까닭은? [1] | 물님 | 2009.03.15 | 4824 |
390 | 내 친구는 '얼미남' 입니다 | 인향 | 2009.03.11 | 3034 |
389 | 관계님!세계는 감옥이... | 물님 | 2009.03.09 | 4308 |
388 | 임신준비의 중요성에 대하여 | 물님 | 2009.03.07 | 3078 |
387 | 다석 어록 | 물님 | 2009.03.07 | 2966 |
386 | 퍼석거리던 땅이 젖었... [4] | 관계 | 2009.03.05 | 2979 |
385 | 사랑하는 물님전 오늘... | 비밀 | 2009.02.28 | 3595 |
잘 읽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갇불렛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