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8573
  • Today : 1325
  • Yesterday : 1456


숨 -루미

2013.03.28 22:14

물님 조회 수:7350

 

<

 
 



루미

기독교인도 유대교인도 회교인도 힌두교인도
불자도 수피도 선승도 아니다, 어떤 종교도

문화도 아니다. 동에서도 서에서도
오지 않았다. 바다에서 나오지도 땅에서

솟아나지도 않았다. 자연의 것도 천상의 것도
아니다. 어떤 요소들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다.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세상의 실재도 저 세상의
실재도 아니다. 아담과 하와의 후예도 아니고 다른 무엇도

창세 이야기 주인공도 아니다. 아무데도 아닌 곳이
내가 있는 곳이요, 육도 영도 아닌, 자취 없는

발자국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나는 속해 있다. 그이는
두 세계가 하나임을 알고 그 하나를 이름하여,

처음이면서 나중이요 안이면서 밖이요 사랑 몸으로
들이쉬고 내쉬는, 숨이라 부른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1 가능성 그리고 불가능성 -- 운삼 물님 2013.04.05 7216
360 게으른 즉 물님 2013.03.31 7261
» 숨 -루미 [1] 물님 2013.03.28 7350
358 인생의 마지막 날 후회하는 것들 [1] 물님 2013.03.19 7146
357 신임 교황에 대한 읽을 거리 [72] 물님 2013.03.17 7357
356 왜 채식을 해야하는가? 물님 2013.03.13 6428
355 사순절 [1] 물님 2013.03.10 6475
354 갈대아 우르 물님 2013.03.09 7260
353 가온의 편지 / 오징어 배꼽 [5] file 가온 2013.03.08 6474
352 십자가 [1] 하늘꽃 2013.03.04 6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