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507508
  • Today : 1062
  • Yesterday : 806


사월. 이병창

2013.04.03 07:11

구인회 조회 수:10944




 
 사  월   
            
사월이면
솟아나는 청보리 목을        *물 이병창*
나는 차마 꺾지 못하네   
         
이땅에 꺾이는 자들의
비명도 많아
때아닌 눈 내리고
들녘엔 
숨가쁜 이상기류 날개짓이
수상하기만 하네

나는 가고 싶네
간지러움처럼 봄물 드는
산천
자진하는 뻐꾸기의 울음을
거두러 가고 싶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 十字架. 이병창 [2] file 구인회 2013.07.18 2948
20 메아리. 이병창 [2] file 구인회 2013.07.05 4155
19 조선의 봄. 이병창 [3] file 구인회 2013.06.02 4412
18 초록에 붙여. 이병창 [1] file 구인회 2013.05.26 3135
17 戀歌 . 이병창 [1] file 구인회 2013.05.10 3207
16 사랑가. 이병창 [3] 구인회 2013.04.16 3189
15 기적 - 물 [7] [2] file 도도 2013.04.09 3130
» 사월. 이병창 [1] [56] 구인회 2013.04.03 10944
13 왼손의 쓸쓸함에 대하여 [1] 물님 2013.01.08 3169
12 전생을 묻는 이에게 [1] [1] 구인회 2012.12.01 3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