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507690
  • Today : 1244
  • Yesterday : 806


개ㅡ는 어떻게 웃는가

제목마저 우수운 이 책의 저자는 다름아닌
아시아 - 아프리카 문학축제 기획으로 잘 알려진 소설가 김병용님
그보다 진달래의 딸 권미양님의 남편이라는 게 더 친근하다 

김병용 님의 점쟎은 모습을 떠올리면 심각하고 딱딱한 소설이 더 어울릴 것 처럼 보이는데
본디 성품은 단순하고 간단한 사람인가 보다,
아님, 연신 피워대는 담배 니코틴이 심신을 흐려 개우는 소리를
개웃음 소리로 혼동을 일으켰던지  ㅋㅋ

하여튼 이 책의 제목이 구미가 당긴다
수 많은 소설 중에서 이렇게 구미가 땡기는 책이 얼마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책의 내용은 둘째치고
책파는 능력은 매우 탁월한가 보다.

허긴 권미양 님이 나한테 기본 10권씩은 사야한다고 말했으니
부창부수라 할까?
얼른 읽고 싶어 조바심이 난다..
그리고 한권쯤은 선물하고 싶다

물님은 우리 진달래 가족들 모두 다 책 한권씩은 쓰고 가라고 하셨는디
정철성교수님의 새김이 먼저 나왔고
뒤 이어서 연거푸 김병용 님의 책이 나왔다
마음이 바쁘구나

이 책이 독자들에게 웃음을 주길 바란다
글고 김병용 권미양님이 더 많이
웃으시길 바란다,,,
........................... ,,,dogsmile.jpg 





김병용 - 1990년에 등단하였다. 백제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전북대학교 한국어교육센터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아시아-아프리카문학페스티벌 기획과 추진을 한 바 있고, 미국 아이오와국제창작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 <그들의 총>, 소설집 <개는 어떻게 웃는가>, 기행집 <길은 길을 묻는다> 등이 있다.
    

작가의 말
원장의 개 9
개는 어떻게 웃는가 87
산행山行 123
바통 203
해설_ 파국과 함께 살아가기 / 고봉준 243


    

파국과 함께 살아가기

1990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 중편소설 부문에 「원장의 개」가 당선되어 등단한 김병용 작가가 그동안 발표한 네 편의 중.단편을 모아 첫 신작 소설집 『개는 어떻게 웃는가』를 출간했다.
저자는 1966년 전북 진안에서 출생하여 전북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문학박사)했으며, 저서로는 장편 『그들의 총』과 기행 산문집『길은 길을 묻는다』,『길 위의 풍경』이 있다.

등단 19년만에 펴내는 김병용 첫 소설집 『개는 어떻게 웃는가』의 주인공들은 소통하지 못한다. 그의 서사적 인물들은 ‘단절’ 때문에 신음하고 고통 받는다. 소통 불능의 이유는 많다. 관계의 단절은 치유의 대상이기 이전에 현대적 삶의 필연적 조건이다.
이 단절의 고통 그 자체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우리들 삶의 파탄을 극대화하는 소설이 있는가 하면, 개인의 의지나 윤리적 가치를 내세워 이 단절을 봉합하려는 소설들도 있다. 단절을 강조하는 서사는 그로테스크한 이미지 안에 디스토피아적인 삶의 불화를 새겨 넣음으로써 세상을 출구 없는 미로로 형상화하고, 봉합에의 의지를 강조하는 서사는 새로운 삶의 윤리 안에서 그 불화를 뛰어넘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그러므로 그의 소설은 세계의 불투명성을 가시화하고, 그 난관을 돌파하려는 서사적 노력에 해당한다. 균열된 세계를 헤집고 인간관계의 분리를 극복하려는 몸짓에 다가설 때 그의 소설은 삶의 의미라는 가치에 안착한다. 그리고 김병용의 소설은 의지나 성찰을 섣불리 제시하기보다는 균열의 단층과 심연을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가령 「원장의 개」에서 훈련소의 인물들은 물론 그들을 지배하는 주임 역시 상징적 권력의 메커니즘 안에서 단절된 채 수동적인 역할극에 충실하며, 이 단절감은 「바통」에서 바통을 전달하는 행위의 실패나 아내의 불임, 채욱의 죽음과 전화의 불통으로 복합적으로 변주된다. 고립감과 단절은 「개는 어떻게 웃는가」에서 남편의 폭력과 순천댁의 정신이상 같은 병리적 현상으로 가시화되는가 하면, 「산행」에서처럼 자기중심적인 타인에 대한 이해처럼 한층 본질적인 방식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세계의 불투명성과 인간의 단절은 소통의 부재나 소통 자체를 가로막는 세계의 폭력성에서 타인의 타자성을 주관성으로 회수하는 인간적 이해의 딜레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설정되어 있거니와, 김병용 소설의 인물들은 그 고통을 육체를 통해 표출함으로써 우회적으로 분리 극복의 중요성을 암시한다.

인간의 삶에는 ‘과학’과 ‘이성’으로 해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믿음이나 소통도 그 가운데 하나인데, 작가는 그것이 타인을 이해하려는 의지에 의해 돌파될 수 있음을 작품 속에서 제시하고 있다.
그는 서문에서 “나는 낡았다, 자연스럽게 여기 담긴 이야기들에도 세월 속에 너덜너덜한 때가 끼었다. 누추한 시절, 불민한 한 때, 그리고 나이를 먹은 이야기”라고 밝힌다.
누추했던 청춘의 방황과 삶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이 소설집의 저자 김병용 작가는 전 백제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전북대학교 한국어교육센터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