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7218
  • Today : 1426
  • Yesterday : 1246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009.07.03 21:04

물님 조회 수:1924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 흔들리며 피는 꽃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1658
242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1648
241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1647
240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1645
239 분수 -물님시 [1] file 하늘꽃 2007.08.29 1626
238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1624
237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1621
236 그대에게 /이병창 [2] 하늘 2010.09.08 1616
235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1614
234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1611